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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장 달하는 입찰안내서, 사람 아닌 AI가 분석…SK건설, 시스템 최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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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장 달하는 입찰안내서, 사람 아닌 AI가 분석…SK건설, 시스템 최초 구축

수작업 대비 분석시간 60% 단축, 정확도 7% 이상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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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 작동 화면. 자료=SK건설

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입찰안내서(ITB)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SK건설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해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입찰안내서는 발주처가 입찰 시 요구사항 및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기 위해 만든 문서다. 통상 1만여장에 달하는 입찰안내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30명이 100시간씩 총 3000시간가량을 투입해야 했다.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시간을 60% 이상 줄이고 정확도는 7%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도 일부 AI를 활용한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은 있었지만 대부분 일부 공종에 한정한 키워드 중심의 단순 검색이었다. 일반계약을 포함해 전체 설계 공종을 대상으로 공종별 위험 요소 분석과 AI 학습을 적용한 사례는 SK건설이 최초이다.

SK건설은 1년여간 검증 기간을 거쳐 분석 정확도 94%를 상회하는 AI 시스템을 만들었다. 통상 AI 데이터 분석 시 정확도가 80% 이상이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인데, SK건설은 분석 정확도를 99%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준비 과정에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도 확대 적용한다. 프로젝트 입찰 업무 이외에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고 지식정보를 활용하는 법무,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관련 업무에도 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화 SK건설 IM&T 그룹장은 “이번 AI 분석 시스템 구축을 통해 SK건설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엔지니어들이 분석 결과 해석과 의사결정 등의 중요 업무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