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사상 최고가 행진 속 비트코인 30% 폭락…자산 시장 희비 교차
피터 쉬프 "언제 오르나? 안 오른다" 독설…비트코인 무용론 강력 주장
스탠다드차타드 등 비트코인 목표가 반토막 하향…1월 반등 여부 촉각
피터 쉬프 "언제 오르나? 안 오른다" 독설…비트코인 무용론 강력 주장
스탠다드차타드 등 비트코인 목표가 반토막 하향…1월 반등 여부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55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서만 50번 넘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은 역시 실물 공급 부족 우려와 산업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온스당 75달러를 돌파, 연초 대비 150%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금과 구리 등 주요 금속 자산들도 일제히 최고가를 경신하며 금속 시장의 '슈퍼 사이클'을 증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침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은 올해 약 6%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은 12%가량 빠지며 마이너스 수익률이 유력하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기록한 고점(약 12만 6,000달러) 대비 30%가량 폭락하며 현재 8만 7,000달러 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 큰 비트코인 대신 금"…강세론자들의 맹공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금 강세론자이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인 피터 쉬프는 "기술주가 오를 때도, 금과 은이 오를 때도 비트코인이 오르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오르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답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트코인의 무용론을 주장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루이스 나벨리어 또한 "금값이 70% 상승하는 동안 암호화폐는 하락했다"며 "중앙은행의 매입세와 낮은 변동성,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이후 첫 주식 시장과의 '디커플링'
올해 비트코인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월가의 도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주식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물 출하와 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월가의 시각도 급격히 냉각됐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 2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반토막 냈으며, 2026년 목표가 역시 3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월 반등론 vs 추가 하락 우려
다만 일각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펀드스트랫의 션 패럴은 "연말 손실 확정 매물이 쏟아지는 '산타 랠리'의 역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1월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0X 리서치 역시 "30%의 가격 조정과 기술적 지표의 재설정이 완료된 만큼, 지금이 지속적인 반등을 시도하기에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속 시장의 압도적인 수익률 앞에 암호화폐의 '디지털 금'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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