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으로 유명한 농심은 미국에 두번째 공장을 짓기로 발표했고 삼양식품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판매 증가로 국내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LA 인근 랜초쿠카몽가에 있던 제1공장의 생산량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미국은 물론 남미 시장 공략에서도 이 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가동 예정인 제2공장은 유탕면 생산 설비만 있는 기존 공장과 달리 유탕면, 건면, 생면 등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2공장에는 유탕면 2개 라인(봉지, 용기)과 건면, 생면 생산라인 등 총 4개의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농심이 해외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은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2025년까지 미주 지역에서 현재 2배가 넘는 6억 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목표를 세웠다.
삼양식품도 2023년까지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공장이 들어설 밀양은 부산항과 인접해 물류비를 기존 대비 5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생산 품목을수출용 제품으로 구성하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해 해외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2015년 300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이 2016년 930억 원, 2017년 2050억 원, 지난해에는 27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달간 컨테이너 800대(라면 약 640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인스턴트 국수 수출은 2018년에 총 2억4000만 달러로 5년 새 3배 증가했다.
매년 400억 인분의 인스턴트 라면이 소비되는 중국에서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더 비싼 수입 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