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는 지난 2017년 2월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 콘퍼런스’에서 “정보 당국은 핵무기가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다고 심각하게 말하지만 테러리스트가 바이러스를 활용한다면 수억 명도 죽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빌 게이츠는 “인공 전염 바이러스를 만드는 기술은 과거엔 국가 차원에서 다뤄졌으나 지금은 일반 생물학자도 다룰 수 있을 만큼 대중화하고 있다”며 “(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은 매년 늘어나는 중”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핵 물질에 대해서는 심혈을 기울이지만 핵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바이오 테러 공격에는 충분히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는 전염병이 발병할 경우 새로운 백신을 빨리,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군이 전염병이 발발할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세균전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콘퍼런스에는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레스 UN 총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