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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中 대사관, 덴마크 유력지에 "우한폐렴 만평 사과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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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中 대사관, 덴마크 유력지에 "우한폐렴 만평 사과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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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문제 삼은 덴마크 일간 율란츠-포스텐의 만평.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관련한 덴마크 유력 일간지의 만평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 덴마크 중국대사관은 전날 대사관 홈페이지 올린 대변인 성명에서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Jyllands-Posten)이 27일 게재한 풍자 만평은 중국에 대한 모욕이자 중국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는 문명사회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선, 표현의 자유의 선을 넘은, 인간의 양심을 거스르는 행위”라면서 신문사와 만평 작가가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이 문제를 삼은 율란츠-포스텐의 만평은 중국 국기를 그린 것으로 오성홍기에 있는 별 5개가 우한폐렴의 모양으로 표현돼 있다.

우한폐렴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에 광범위하게 호흡기 및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표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왕관 모양의 돌기가 관찰되는데 이 돌기가 왕관과 비슷한 모양이어서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corona)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요구와 관련해 덴마크 정부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의 만평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면서 “다만 덴마크에는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풍자의 자유를 보장하는 오랜 전통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율란츠-포스텐은 유가 부수 12만부를 자랑하는 덴마크 최대 일간지로 지난 2005년에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다룬 만평을 잇달아 실어 이슬람권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등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