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와 GC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의 매각·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GC는 코로나19 등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실을 기하는 선제적 조치로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본사에서 인력·기술을 모두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이들의 자립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GC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려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의 매각을 진행, 지난 1일 그리폴스로부터 매각 대금을 수취했다. 양사가 계약을 체결한 지 3달 만의 일이다.
이번 매각으로 GC는 그동안 이원화 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매각으로 생산시설을 2배 증설한 GC녹십자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오창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GC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은 경영 효율화와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 4분기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업 효율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