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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부터 치료제까지…국내 생산 체인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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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부터 치료제까지…국내 생산 체인 갖췄다

AZ-삼성바이오로직스 CMO 계약 확대…'이부실드' 국내 생산
셀트리온 치료제 ‘렉키로나’, SK바이오사이언스 AZ·노바백스 백신 등
삼바에서 생산해 전세계로 공급…내년부터는 면역항암제도 생산
지난 8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빈병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빈병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복합제 ‘이부실드(AZD7442)’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AZ·노바백스 등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의 대부분을 생산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맺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확대해 코로나19 항체복합제와 면역항암제를 국내 생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지속형 코로나19 항체복합제 ‘이부실드(AZD7442)’를 생산한다. 내년부터는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생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두 의약품은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난 2020년 9월 체결한 중장기 전략적 생산협력 계약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기존 계약금은 약 3억3100만달러(약 3922억원)에서 약 3억8000만달러(약 4503억원)로 580억원 가량 늘었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두 개 장기지속형 항체제제(틱사게비맙, 실가비맙)의 항체복합제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허가되지 않았지만 항체제제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미국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바레인 등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주사제 형태로 정맥이 아닌 근육에 바로 약물을 주입할 수 이써 백신 접종이 어려운 기저질환자나 면약저하자에게 효과가 있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임핀지는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폐암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추가로 더 많은 암종에서 치료 혜택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확대로 국내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대부분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를 위탁 생산하는 C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했다. 또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를 생산하고 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