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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 MOU부터 공장 설립까지…베트남으로 향하는 국내 중견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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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 MOU부터 공장 설립까지…베트남으로 향하는 국내 중견제약사들

팜젠사이언스·삼진제약, MOU 통해 제품 출시
삼일제약·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현지공장 설립
"소득수준 올라가면 건강 관련 소비 증가" 기대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헬스케어 전문유통업체인 메디케어와 수출 및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도안 뚜안 아잉 메디케어 대표와 박희덕 팜젠사이언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팜젠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헬스케어 전문유통업체인 메디케어와 수출 및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도안 뚜안 아잉 메디케어 대표와 박희덕 팜젠사이언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팜젠사이언스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베트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추세다. 인건비도 중국이나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현지 공장을 세우며 지역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팜젠사이언스와 삼진제약 등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팜젠사이언스는 다음 달 창사 이러 첫 번째로 해외사무소를 개소하는데 그 국가가 베트남이다. 동시에 베트남 헬스케어 유통기업인 '메디케어'와 계약을 맺고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및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메디케어는 병원, 약국, 드러그스토어, 에스테틱숍에 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공급하는 베트남 기업으로 약 6000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4월 베트남 제약회사 OPC 파마슈티컬 JS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완제의약품관 건강기능식품의 베트남 현지 유통 및 공급에 나섰다. 특히 삼진제약의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위시헬씨’의 대표 품목인 올인원팩 건기식 '하루엔진'에 대한 현지화 논의를 진행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도 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호찌민에 점안제 위탁생산(CMO)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 부지는 2만5000㎡에 연면적 2만1000㎡로 생산동 3층, 사무동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 공장은 연간 약 3억3000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베트남과 한국 제조품질관리(GMP) 인증을 획득하고 내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인증하는 EU-GMP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여러 글로벌 점안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약 20년 전부터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 한국유나이티드는 현지 제약사 바이오남과 개량신약 등 품목을 넓혀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호찌민 의약대학과 필수 기초원료 의약품을 함께 연구하는 등 협력기관을 늘리고 있다.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이같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MI는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6년에는 161억 달러(약 20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베트남의 인구는 1억 명에 육박하지만 인구 평균연령이 32세에 불과할 정도로 두터운 젊은 층의 소비 능력이 높아지고 평균수명도 늘면서 제약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국가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기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중견제약사에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에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기식 등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자체적인 의약품 생산 비중이 적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보니 제네릭이 많은 중견제약사에는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