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GC녹십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TC 매출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실제로 주요 제품에서 헌터라제가 분류된 일반제제의 수출과 내수 매출을 살펴보면 수출의 경우 지난해 3분기보다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반 제제에는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내수 매출은 오히려 314억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일반제제의 전체 매출은 2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즉 실질적인 매출은 감소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OTC는 수출과 내수가 각각 5%, 22.1% 감소하면서 매출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해 3분기 전체 매출 중 OTC계열의 비중은 9.5%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3분기에는 12%였기 때문에 2.5%포인트(p) 감소했다.
이같이 OTC 매출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컨슈머헬스케어제품이 GC녹십자웰빙으로 이관되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GC녹십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존에 GC녹십자가 가지고 있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있었는데 GC녹십자웰빙은 컨슈머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자사 제품을 몰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전에 계약해서 팔고 있던 상품의 판매 종료 등이 영향을 끼치면서 OTC의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GC녹십자의 기타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타 매출은 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0억원 감소했다. 보통 기타에는 용역사업이 들어갔는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포함됐었다. 하지만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한편 GC녹십자는 실적 부진 상황에서 조직 및 인력 감축을 나섰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사람에게 연차에 맞는 추가 급여를 지급하며 인력 감축에 따라 조직 통폐합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체 팀 수를 지금보다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