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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 2024년 초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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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 2024년 초 출시 예정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이 2024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바이오젠 이미지 확대보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이 2024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바이오젠
알츠하이머병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치매 가운데 하나로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이다. 바이오젠 등 기업들이 치료법을 찾으려고 수백억 달러를 썼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수십 년을 투자해 왔으며,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가 포기하지 않은 결과, 마침내 희망을 주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이해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치매의 한 형태다. 치매는 뇌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Aβ)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응집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병이다.

아밀로이드 베타(Aβ) 플라크는 뇌에 발견되는 비정상적 단백질 덩어리다. Aβ는 뇌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단백질이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Aβ가 잘못 접히거나 뭉쳐 플라크를 형성하게 된다. 플라크는 뇌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신경세포의 죽음을 유발한다.

또한, 타우도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이다. 신경세포에서 미세소관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타우 단백질이 과인산화되어 엉키게 된다. 엉킨 타우 단백질은 미세소관을 손상하고, 신경세포의 기능을 저하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5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으며, 2050년에는 약 1억 3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80억 달러 규모였으며, 2028년에는 약 4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만 있다.

바이오젠의 선전


이 회사는 최근 몇 년에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레카네맙’이라는 단클론 항체를 개발해 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Aβ 플라크’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증상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레카네맙’은 2023년 1월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는 치료제 중 최초의 승인 사례는 아니지만,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을 공인받았다.

유럽에서는 2024년 1분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서는 올해 1월 유럽 의약품청(EMA)에 이미 제출됐다. 유럽은 세계 대부분 다른 지역보다 고령 인구가 많아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중요한 건강 문제다.

바이오젠은 또한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타우 단백질 엉킴은 알츠하이머병의 또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알츠하이머병에 중요한 개선을 위한 초기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또한 피하 주사와 같은 환자 친화적인 제형을 개발 환자의 편의를 개선하고 있다.

현재 ‘레카네맙’은 정맥 주사로 투여하고 있어, 투여받는 환자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이나 의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는 환자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피하 제형이 개발되면 환자는 약을 집에서 스스로 주사할 수 있다.

바이오젠은 피하 제형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내년에 FDA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레카네맙’은 환자 친화적인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의료산업과 의학계 혁신이 불치병 영역에서 하나씩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다른 불치병 영역에서도 느리지만 한 걸음씩 진보가 있다는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