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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폭풍 미비한 일반 감기약 시장…선방한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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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폭풍 미비한 일반 감기약 시장…선방한 제약사들

진단키트·백신에 비해 일반감기약 시장규모 감소 미비
코로나와 독감으로 호흡기 질환에 민감해진 결과물
동화약품과 동아제약 등 일반 감기약 매출 선방해

코로나19 후폭풍으로부터 제약사들의 일반 감기약이 매출을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후폭풍으로부터 제약사들의 일반 감기약이 매출을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호황기를 맞은 후 끝날 것 같았던 일반감기약 시장이 인플루엔자(독감)덕분에 코로나19 역풍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의약품 중 감기약 시장 규모는 1420억원(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지난 2022년보다 124억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당시 코로나19가 상당히 유행하면서 감기약의 수요가 매우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 감기약 시장이 감소했지만 진단키트나 백신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매우 낮다. 진단키트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고 대부분의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했으며 극소수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국내 유일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뿐인데 지난해에는 생산을 하지 않았다.

진단키트나 백신에 비하면 일반 감기약시장은 선방한 것인데 이는 독감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9월 질병관리청이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후 1년이 넘게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독감과 감기 등 호흡기질환자가 증가하면서 감기약에 대한 상비의약품 수요가 증가했고 그 결과 일반 감기약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의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한번 데인 국민들이 호흡기 질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독감이 장기유행까지 겹치면서 호흡기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그 결과 일반 감기약 제품들의 매출이 코로나19 후폭풍을 덜 받아 매출을 선방한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는 동화약품은 지난해 판콜에스의 매출이 34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일반 감기약 규모 중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은 매출이 무려 34.1%나 오른 것이다.

동아제약의 일반 감기약인 판피린의 지난해 매출은 325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22.4% 감소했지만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1년보다는 13.1% 성장했다. 판피린큐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때보다 18.2%로 매출이 증가했다.

진해거담제나 해열진통제의 매출도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타이레놀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제약의 일반의약품 진해거담제 콜대원도 매출이 230억원에서 273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