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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제약도 구조조정…독점권 만료·임상 실패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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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제약도 구조조정…독점권 만료·임상 실패 여파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과 순이익 50% 이상 감소
혈압약 아질바·ADHD 비반스 독점권 소멸 겹쳐
건선치료제와 뎅기열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다케다본사 전경 모습. 사진=다케다제약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다케다본사 전경 모습. 사진=다케다제약 홈페이지
다케다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독점판매권이 만료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이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파이프라인 정리를 통한 효율성 강화에 나섰다.

12일 외신 등 해외 업계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향후 몇년간 인력 최적화와 비용절감 등의 계획이 담긴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파이프라인 감축에 나선 것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다케다 대변인은 "감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고유한 비즈니스 요구 사항과 국가별 요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약 1조 2300억원 비용 발생 전망


다케다제약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몇 명이 감축될 지와 소요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올해에 약 1400억엔(약 1조 2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매년 핵심 영업이익률을 1%에서 2.5%씩 개선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30% 중후반까지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파이프라인 감축에 들어간 이유는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다케다지역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조2638억엔(약 37조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6.4%감소한 2141억엔(약 1조8800억원), 순이익도 54.6%감소한 1441억엔(약 1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독점권이 만료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다케다제약은 일본에서 혈압약 '아질바'와 미국에서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비반스'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독점권이 사라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또한 개발하고 있던 폐암과 크론병 치료제 임상실패에 따른 비용도 영업이익에 포함되면서 대폭 하락한 것이다.

개발 가능성 높거나 시장성 높은 제품 투자는 늘려


감축과 동시에 개발 가능성이 높거나 시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투자는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님버스 테라퓨틱스를 60억 달러(약 8조2100억원)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건선치료제가 있다. 아울러 개발하고 있는 뎅기열 백신 '큐뎅가'에 대한 임상이 곧 시작된다.

크리스토프 베버 다케다제약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회계연도를 앞두고 임상3상까지 도달한 파이프라인이 6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바이오파마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후기임상을 통해 유방한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순위 설정과 효율성, 조직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