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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이 코로나 JN.1 맞춤형 백신 2024~2025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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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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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이 코로나 JN.1 맞춤형 백신 2024~2025년 필요"

지배종 자리잡아 여름 재유행 우려
FDA "기존 백신으론 대응 힘들 것"
CDC "코로나19 응급실 방문 증가"

최근 미국 FDA 위원회가 코로나19 JN.1 타겟의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미국 FDA 위원회가 코로나19 JN.1 타겟의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중 하나인 JN.1을 타깃으로 하는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10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FDA 자문위원회는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종 바이러스를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백신이 2024~2025년 하반기에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에서는 JN.1의 하위 변이중 하나로 추정되는 KP.2가 지난 4월부터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백신들은 다른 코로나19 변이 중 하나인 XBB를 타깃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JN.1을 중점적으로 타깃하는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바이러스의 변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해당 백신이 접종 시즌에 필요할지는 미지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립 면역 호흡기 질환 센터 백신정책부 멜린다 와튼 부국장은 "가지가 아닌 나무 줄기를 덮는 백신을 확보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잠재적으로 모든 백신 플랫폼을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즉 지금 만들어지는 백신이 다음에 개발될 백신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JN.1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12개 주에서 코로나19로 응급실 방문 환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여름에 코로나19가 재유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기업인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은 이미 JN.1을 타깃으로 한 동물 모델 임상데이터를 발표했으며 오는 가을 접종에 맞춰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나올 백신으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노바백스의 항체 기반 백신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필요한 상황이다. mRNA백신에 부작용이 있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차선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JN.1 백신 개발기업 없어


미국의 JN.1 변이가 국내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유행할 경우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며 "해당 백신이 국내에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내에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JN.1을 타깃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곳은 없는 상황이다. 만약 백신을 사용한다면 이전처럼 정부가 해외기업에서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생산된 것은 아니기에 국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단언하긴 힘들다"며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국내 제약사를 통해 유통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