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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으로 향하는 국산 P-CAB들…지속적인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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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으로 향하는 국산 P-CAB들…지속적인 성장 기대

HK이노엔 이어 대웅제약도 내년 하반기 시판
中 대륙 진출 성사땐 지속적인 매출 성장 기대
최근 들어 국산 P-CAB제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들어 국산 P-CAB제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제미나이
국내에서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가 중국 대륙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다. 이를 통해 국산 P-CAB 제제들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펙수클루는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기존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제제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에서는 점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의 P- CAB시장은 점차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BCC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중국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PPI 계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P-CAB제제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실제로 앞서 진출한 HK이노엔의 케이캡도 해외 매출에서 호실적을 거두는 중이다.

케이캡은 지난 2022년 4월 중국 뤄신 제약을 통해 출시했으며 이듬해 3월에는 중국 국가의약품보험목록(NRDL)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 2023년의 케이캡 수출을 살펴보면 55억원으로 2022년에는 2억원에 불과했는데 중국 수출이 본격화 된 후부터 약 27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8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9억원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수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도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직접 판매가 아닌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빠른 성과가 기대된다.

중국 파트너사는 양쯔강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상해 하이니가 담당한다. 펙수클루의 중국 판매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성과가 빠를수록 펙수클루의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매출 성장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감소했다. 실적감소는 내수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되는데 이를 중국 수출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되고 안정적인 유통망만 갖춘다면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특히 P-CAB과 같이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제품의 출시는 호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만든 P-CAB 제제 자큐보를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