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이프라인 아직 개발 단계 머물러
비만치료제 ‘적응증 확대’로 특색 갖추자
비만치료제 ‘적응증 확대’로 특색 갖추자
이미지 확대보기이 같은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상황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3상까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까다로운 규제를 충족시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개발됐다 하더라도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과 같은 GLP‑1 계열 제품이 출시돼 이미 판매량과 인지도를 확보해 시장을 점유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너무 크다는 점도 개발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비만치료제 개발 후발주자이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차별점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적응증 확대’ 전략이다. 적응증이란 기존 질병 외에도 다른 병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것을 말한다. 즉 비만 외에도 타 질병에도 효과를 볼 수 있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GLP-1계열이 갖고 있는 당뇨 적응증 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비수면무호흡증이나 심혈관질환 등 추가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대표적 개발사로는 HK이노엔이 있다. HK이노엔의 'IN-B00009'는 당뇨와 비만치료제(주사제, 주1회 투약) 방식으로 현재 임상 3상 중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개발 일정이 변경될 수는 있으나 오는 2030년경 출시 예상하고 있다"면서 "최근 공동연구개발 계약한 카인사이언스의 근감소증 치료제(임상2상 진행 예정)와 병용 요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