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백'ㆍ'패션가발'ㆍ'웰론패딩'ㆍ'강남스타일 과자' 인기… 신세계百, '2012 쇼핑트렌드 베스트10' 선정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올 한해 동안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상품을 분석해 '신세계 2012 쇼핑 트렌드 상전벽해(桑田碧海) 베스트 10'을 선정했다.이번 선정은 110명의 신세계 바이어들이 참여해 각 장르별로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 ‘핫 아이템’ 하나씩을 뽑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쇼핑 트렌드 변화를 이끌어낸 10가지를 선정했다.
명품 느낌 살린 '페이크패션' 인기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패션계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로고나 디자인을 패러디한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누렸다.
몰래 카피한 ‘짝퉁’이 아닌 디자인을 수정해 원래의 상품 느낌을 살린 제품이나 ‘오마주’ 형식으로 오리지널 디자이너에 대한 존경의 표현으로 만든 제품 등 디자인과 소재를 변형한 페이크(fake) 패션이다.
가로수길, 동대문 등 신진디자이너의 상품을 판매하는 신세계앤컴퍼니 매장에서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핸드백 모양을 프린트한 천 소재의 핸드백 ‘진저백’과 ‘소프트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일본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에서는 명품시계의 대명사 롤렉스의 대표모텔 서브 마리너와 데이저스트를 모티브로 만든 ‘베이펙스’ 시계를 50만원대에 선보여 역시 매장에 입고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품절되는 인기를 누렸다.
2030 새 패션 아이템 '패션가발'
이미지 확대보기패션가발은 탈모 부위를 가려줘 자신감을 줄 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에 쉽게 변화를 줘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게 된 것.
대표적인 패션가발 브랜드 시크릿가든의 상품들은 100% 인모로 만들어져 펌이나 염색을 할 수 있는 데다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톡톡 튀는 '컬러팬츠' 대세
젊음과 패션의 아이콘 청바지가 서서히 저물고 면 소재의 편안함과 톡톡 튀는 컬러가 돋보이는 컬러팬츠가 대세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올해 11월말까지 6.9%의 신장에 그친 청바지 장르는 재작년인 2010년 20%의 고신장을 기록 후 작년엔 8.3%의 신장률을 보이며 서서히 신장률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청바지와 비교해서 가격이 절반 수준인 면 소재의 컬러팬츠는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5~2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이지캐주얼 담당 강대영 바이어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청바지 디자인으로는 한계를 느낀 젊은 고객들이 컬러팬츠로 많이 옮겨왔다”며 “특히 경기가 계속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절반 수준인 면 컬러팬츠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털 대신 착한 가격의 '솜 패딩' 찾아
이미지 확대보기올해는 11월부터 때 이른 한겨울 추위에 겨울 아우터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겨울 필수품인 패딩도 불황엔 가격이 문제다. 기본 수십만원은 물론 백만원이 훌쩍 넘는 패딩 앞에서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 10만원 초중반대 이하의 솜(웰론) 소재를 사용한 ‘착한 가격 패딩’이 올 겨울을 강타했다.
웰론은 가벼우면서도 탄력성과 보온성을 가진 소재로 변색, 털 빠짐 현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편하게 집에서 물세탁도 가능해 값비싼 거위털ㆍ오리털 등 기존의 패딩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소재이다.
젊은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한 캐주얼 의류 업계에서는 아웃도어, 스포츠 업계의 기능성 중심의 거위털ㆍ오리털 패딩 대신 이 웰론 소재를 주로 사용해 10만원 중반대의 패딩 점퍼, 재킷, 조끼, 코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내년 2월까지도 아우터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엔 립스틱 대신 '매니큐어'
불황에 여성들이 적은 돈으로 기분을 낼 수 있어 립스틱만 산다는 립스틱 효과라는 말이 최근 무너졌다.
립스틱 매출 성장세가 더뎌지며 전년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매니큐어는 올해 전년 대비 매출이 200% 이상 신장하는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여름이 성수기로 여겨진 매니큐어는 네일케어의 대중화와 립스틱보다 저렴한 1~3만원의 가격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여성들의 ‘기분 풀이’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미국의 유명 매니큐어 브랜드 OPI는 신세계백화점에서만 작년 3개 매장에서 올해 6개로 매장을 늘렸고 매출 규모도 3배나 증가했다. 강남점 수입 화장품 편집매장 ‘신세계 뷰티컬렉션’에서도 미국 매니큐어 브랜드 ‘데보라 립만’이 매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뷰티컬렉션 담당 이은영 바이어는 "불황에 큰 돈 쓰기를 꺼리는 여성들이 적은 돈으로 다양한 멋을 낼 수 있는 매니큐어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다"며 "화장품 매장에서도 매니큐어가 ‘구색 상품’ 수준에서 ‘인기상품’으로 입지가 올라가고 있고 연말 파티 등 많은 모임으로 매니큐어 인기가 더 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 고신장 '운도녀' 신조어 탄생도
올해 출퇴근길은 힐과 구두보다 편안한 운동화를 신은 직장인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신세계백화점 올해 매출만 살펴봐도 구두는 전년대비 15% 성장한 반면 운동화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3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했다.
발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 직장인들이 깔끔한 정장 차림에도 캐주얼 느낌이 강한 운동화를 신어 ‘운도녀’라는 신조어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경향에 관련 제조 업체들은 세미 정장 차림에도 쉽게 코디할 수 있는 슬림한 모양과 무채색 계열의 상품들을 쏟아내 판매율을 더욱 높였다.
男 화장품 고신장
올해 화장품은 5.3%의 신장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와 브랜드별 남성 라인은 15% 두자릿수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했다. 남성들이 굳이 남성 라인을 고집하지 않고 여성 화장품까지 쓴 것까지 감안하면 신장율은 20%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화장품 브랜드별 남성판매사원도 30~40여개의 화장품 브랜들이 모여있는 한 점포에 현재 적게는 1~3명 많게는 10명 가까이 근무하고 있는 곳도 있다.
'강남스타일 과자' 입소문으로 유명세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8월 강남점에서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인 독일 과자 슈니발렌. 망치로 깨트려먹는 특성으로 입소문과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매장 오픈 후 구매하기 위해 10미터 이상 줄을 서는 것은 기본, 오후 4시 즈음이면 당일 준비된 물량이 품절되기 일쑤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8월 강남점 오픈 이후 11월 본점, 영등포점, 의정부점, 12월 센텀시티, 광주점, 경기점 등 신세계 총 10개 점포 중 9개점에 오픈 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로드숍에서 백화점으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열풍
가로수길, 홍대, 동대문 등 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핫 플레이스에서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중소 패션 스트릿 브랜드들이 올해 신세계백화점에 입성, 활약을 펼쳤다.
‘신세계 앤 컴퍼니’란 브랜드 명으로 올해 2월에는 신진디자이너 슈즈 편집매장을 오픈, 3월에는 여성 컨템포러리 캐주얼 편집매장을 오픈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기성 브랜드들과 달리 신상품을 한 달 주기로 내놓고 가격도 기성 브랜드의 60~70% 수준으로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슈즈 편집매장의 경우 오픈 후 4개월여만에 강남점 구두 매장 중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만 한데 모은 대형 행사인 ‘신진 디자이너 페어’도 5회 진행하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친환경 프리덤 푸드' 열풍
올해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스트레스 없이 키운 친환경 축산물 프리덤 푸드에 이어 친환경 수산물까지 등장했다.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항생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정부 기관의 기준에 따라 생산 및 관리 된 공식인증 수산물로 신세계백화점에서 최초로 친환경 광어, 생굴, 새우 등을 모은 친환경 수산물 대전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에 상시적인 전문 친환경 프리덤 푸드 수산물 코너를 신설해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