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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백화점 설 선물 판매실적 평균 10%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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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설 선물 판매실적 평균 10%이상 성장

롯데ㆍ현대ㆍ신세계百, 실속형 선물세트가 매출 주도
▲주요백화점들은이번설선물세트판매실적에서평균10%이상성장한것으로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백화점들은이번설선물세트판매실적에서평균10%이상성장한것으로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들은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에서 평균 10%대 이상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백화점 3사의 실적집계에 따르면 이같이 확인됐다.

롯데百 “소비 양극화 현상”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에서 정육상품이 전체 상품군 중 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롯데의 선물세트 최고 히트상품은 알뜰정육세트 15만원 상품으로, 지난 설 1위 상품이었던 대숲맑은 한우3호세트 17만원 대비 약 13%정도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법인과 개인의 객단가도 개인고객은 12만원(전년15만원), 법인고객은 17만원(전년20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20%정도 낮아져 개인과 법인 모두 불황으로 객단가를 낮춰 구매한 것으로 풀이됐다.

18.8%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곶감은 지난해 작황이 좋아 상품의 품질은 좋아진 반면 가격은 10%정도 저렴해졌으며 이번 설에 처음 선보인 5~6만원대의 실속 곶감세트가 큰 인기를 얻었다.

롯데백화점측은 “실속상품이 인기를 끌며 40~60만원대의 상품 또한 판매호조를 보였다”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현대百, 정육세트류가 16.3% 증가해 매출 견인


현대백화점은 전국 14개 점포의 설날 선물세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6% 증가했다.(충청점 제외 6.5%)

품목별로 정육 16.3%, 과일 12.3%, 굴비 11.3%, 건식품 4.8% 각각 증가했다.

정육의 경우 지난해 대비 16.3%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현대특선한우 실속세트(11만원)와 현대특선한우 죽(竹)세트(20만원) 등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의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실속형 한우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보다 30% 늘린 약 3만세트의 물량이 준비됐으나, 설이 다가올수록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20%정도 추가 제작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높았다.

과일의 경우 친환경 DM세트 및 10만원 초반 선물세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두자리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굴비의 경우도 지난해 대비 11.3% 매출이 증가했다. 참굴비 송(松)세트(18만원), 참굴비 연(蓮) 세트(13만원) 등 중저가 선물세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안용준 생식품팀장은 "지난 설보다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DM, 쿠폰 등을 활용하면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세계百, 중저가 실속형 상품 인기


신세계백화점이 설 선물판매를 실시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이 10.4%, 기존점 3.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은 계속되는 불황에 중저가대의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는데 사전 기획을 통해 가격을 낮춘 상품이 31.6% 높은 신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만원 전후반대의 실속형 상품 비중이 높은 가공, 델리 선물세트의 경우 각 22.3%, 18.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고가대 선물 비중이 높은 정육, 수산세트의 경우 각 3.2%, 7.5%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가공, 델리 선물세트의 경우 웨이트로즈 올리브오일세트(3만원), 뻘 설트 선물세트(3만7000원), 화미가 하나만(5만원) 등 5만원 미만의 비교적 저렴한 선물세트가 매출을 주도했으며, 축산의 경우 10만원대 초중반 선물세트는 21.5% 매출이 증가한 반면, 20~30만원대 고가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8% 역신장하면서 전체적으로 3.2%로 부진한 매출 실적을 보였다.

수산선물세트는 굴비·갈치 등 10만원 초반대 실속형 굿초이스 상품은 107%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30만원이상 고가선물세트 매출이 감소해 7.5% 매출 신장에 그쳤다.

농산물선물세트는 10만원대 실속형 굿초이스 상품과 신세계 상주 곶감(6만원), 산청 곶감(8만원) 등 곶감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며 지난해보다 14.5% 매출이 올랐다.

이 밖에도 건강선물세트의 경우 가격대가 저렴한 단품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으며, 주류는 10만원 미만 와인이 인기를 끌며 매출이 31.4% 큰 폭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김선진 신선식품팀장은 “올해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실속형 선물세트매출이 전체 매출을 주도하면서 기존점만 보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며 “특히 명절 대표 선물로 설 주력 상품인 정육, 굴비의 경우 다소 높은 가격 때문에 올해 설에는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향후 소비변화에 맞춘 보다 다양한 선물세트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