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31일 오후 인천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 "프로 선수답지 못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모든 축구팬과 인천 시민 그리고 서포터즈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나를 다시 한 번 안아준 구단과 감독님·코칭스태프·동료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천수는 이어 "이번 일에 대해 크게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각성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징계를 받는 시간 동안 맡은 바 본분을 지키며 성실히 임하겠다.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것"이라고 현재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이천수는 구단을 통해 "아내 그리고 지인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있었으며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폭행 사실·사건 당시 아내가 함께 있지 않았다는 점 등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경찰조사를 마친 이천수는 당초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피해자와 오해를 풀고 합의를 했으나 구단 상벌위원회로부터 2013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벌금 2000만원·사회봉사 명령 100시간·재발방지 각서 및 사과문 게시 등의 중징계 받았다.
◇다음은 이천수 공식사과 자필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이천수입니다.
프로 선수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모든 축구팬 여러분들과 인천 시민 여러분들과 서포터즈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다시 한 번 안아준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을 비롯한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생님들, 동거동락한 모든 동료 선수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저 본인 스스로도 그날 일에 대해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며 후회스러웠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축구 일상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처음 느껴본 안정감과 따뜻함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각성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징계를 받는 시간 동안 맡은 바 본분을 지키며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