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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36)] 마음 밭에 무얼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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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36)] 마음 밭에 무얼 심지?

“마음이란... 잡기도 어렵고 지키기도 힘들고 억제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음이란... 늘 동요하고 흔들리며 탐하는 대로 달아납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꽉 움켜잡는 게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법구경/ 본문 102쪽)

며칠째 파랗디 파란 하늘이 마냥 설렘을 더해 줍니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를 올려다볼 수 있어 좋습니다. 기침 감기로 아주 조금 힘든 몸을 추스르며 스스로에게 내 준 숙제를 하기 위해 오늘도 기분 좋게 책을 고릅니다. 마음 심(心)이 들어가는 제목을 찾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통하지 않고 곧장 발길이 멈추어지는 서가로 가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립니다. 몇 분 후 들어 온 책이 '아주 특별한 면상 카툰 마음 밭에 무얼 심지?'였습니다. 이미지가 창조를 이루게 한다는 유명 강사의 말도 떠올라 만화와 함께 제법 꼼꼼히 읽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마음에 와 닿는 말들 천지였습니다. 잘 골랐다는 거죠! 마음도 편해지고 휴식도 취하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런 좋은 말들을 자꾸 되새기고 가까이함으로써 우리의 마음 밭은 절로 풍성한 결실을 가져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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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법구경(法句經), 채근담(菜根譚), 육조단경(六祖壇經), 잡아함경(雜阿含經),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등 여러 고전(古典)에서 온 구절을 8컷 이하의 만화와 함께 구성한 책으로, 시인인 정호승과 소설가인 이외수의 추천 하에 스님들께서도 많이 읽으신다고 합니다. 후딱후딱 읽고 만화로 풀어 한 번 더 볼 수 있어 좋지만, 종종 일시정지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요 구절은 명심보감에서 들어 본 구절, 요건 늘 들어본 말, 그리고 요건 선생님께서 자주 해 주시던 말 등 일일이 곱씹어봐야 하니까요.

참고로, 이외수 님의 추천 글이 너무 멋져 일부 옮겨 봅니다. "인류사 이래로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식성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능력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인간들이 그것을 골라 먹기 위해서 각양각색의 추태들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최영순의 만화는 그 각양각색의 추태들마저 연꽃으로 만들어 우리로 하여금 절로 염화시중의 미소를 떠올리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책 속의 좋은 글 둘! "오늘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고, 내 삶에서 가장 절정의 날이며,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날입니다. 과거는 지나간 오늘이고, 미래는 다가올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 벽암록 -

"말과 행동과 생각이 어느 누구에게도 거슬리지 않는 사람, 사람들이 그를 존경해도 우쭐대지 않고, 비난을 받아도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 남에게 대접을 받아도 조금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바른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 숫타니파타 -

우리 아이들의 마음 밭이 그냥 제 모습 그대로 그렇게 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원정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아침독서편지 연구위원(도봉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