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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궁금하다!] 호텔 어메니티 어떤 브랜드 많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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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궁금하다!] 호텔 어메니티 어떤 브랜드 많이 쓸까?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호텔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결혼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이나 친목 도모를 위한 친구들과의 파티, 나만을 위한 힐링타임 등 호텔을 찾는 이유도 각양각색입니다.

이처럼 호텔 문턱이 낮아진 이유는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이 증가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텔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물론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으로 호텔가격에 대한 부담을 '살짝' 덜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 이가 많아진 만큼 '호텔 어메니티'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메니티(amenity)'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 편의 시설'이지만 일반적으로 '호텔 어메니티'는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샴푸와 비누, 보디워시, 수건, 샤워가운 등을 아우르는 단어입니다.

과거 단순히 '숙소' 개념이었던 호텔이 각종 비품과 편의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어메니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어메니티를 각 호텔별로 수집, 소장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럼 호텔들은 어떤 어메니티를 사용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먼저 서울신라호텔은 친환경 브랜드 '몰튼 브라운(Molton Brown)'의 헤어 워시와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비누 총 5가지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중 보디워시와 보디로션은 서울신라호텔이 국내에서 독점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라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습니다.

롯데호텔서울 '몰튼브라운'이미지 확대보기
롯데호텔서울 '몰튼브라운'
'몰트 브라운'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 워런트 인증을 받으며 최근 3년 동안 영국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 등 영국 버킹엄 로열 패밀리의 공식 목용 용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롯데호텔서울도 전 객실에 '몰튼 브라운'의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을 구비해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22층에 해당하는 '레이디스 플로어'의 객실은 영국 고급 퍼퓨머리 브랜드 '펜할리곤스(penhaligons)' 제품을, 본관 저층인 7~21층의 경우에는 영국에서 수입된 아로마테라피 제품을 제공한다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여성 전용 층 '레이디스 플로어'는 헤어기구의 브랜드 '바비리스(babyliss)'의 헤어 관리 세트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고 미용스팀기, 화장품 냉장고, 족욕기 등도 요청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브러시나 여성용 면도기, 가글 제품, 세안용 폼 클렌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켄싱턴 제주 호텔 '몰튼브라운'이미지 확대보기
켄싱턴 제주 호텔 '몰튼브라운'
켄싱턴 제주 호텔도 '몰튼 브라운'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점이 있다면 헤어는 ‘인디언 크레스’, 바디는 ‘오렌지 베르가못’, ‘코코 샌달우드’ 등 다양한 라인으로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독일의 친환경 어린이 브랜드 '정글 키즈(jungle Kid's)'의 헤어&바디 워시와 비누, 바디 밀크 등 어린이 고객을 위한 어메니티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 이색적입니다.

포시즌스 호텔 '로렌조 빌로레시 피렌체'이미지 확대보기
포시즌스 호텔 '로렌조 빌로레시 피렌체'
6성급 호텔을 표방하며 2015년 개관한 포시즌스 호텔은 한국 최초로 이탈리아 퍼퓨머리 브랜드 '로렌조 빌로레시 피렌체(Lorenzo Villoresi Firenze)'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은 한국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최고급 브랜드 수십 개를 테스트 한 뒤에 가장 우수한 이 브랜드를 어메니티로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객실 타입에 상관없이 모든 욕실에 샴푸와 컨디셔너, 샤워젤, 보디로션, 비누, 덴탈과 셰이빙 키트, 목욕소금을 제공합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 '이솝'이미지 확대보기
파크 하얏트 서울 '이솝'
파크 하얏트 서울은 호주 브랜드 '이솝(Aesop)' 제품을 객실 어메니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 돌, 나무 등의 친환경적인 요소를 기본으로 한 파크 하얏트 서울의 콘셉트와 천연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여 만드는 이솝 제품의 이미지가 서로 잘 부합해 이 브랜드를 선정했습니다.

이솝은 천연 식물성 추출물과 과학적인 기술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브랜드로, 지난 1987년 탄생했습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일반 객실(파크킹, 파크 디럭스)과 일반 스위트(파크 스위트)에는 이솝의 샴푸, 컨디셔너, 보디클린저, 보디밤이, 좀 더 고급스러운 디플로매틱 스위트와 프레지덴셜 스위트에는 샴푸, 컨디셔너, 보디클린저, 페이스 클린저, 보디밤, 셰이브 로션, 수분 크림, 셰이브 세럼, 배스 솔트와 클린징 슬랩 등이 비치됩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준 제이콥스'이미지 확대보기
그랜드 하얏트 서울 '준 제이콥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글로벌 럭셔리 스파 전문 브랜드인 '준 제이콥스(June Jacobs)'의 제품을 룸 어메니티로 선택했습니다.

전 세계 '그랜드 하얏트' 브랜드를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준 제이콥스 브랜드는 30년 이상 전통의 미국 럭셔리 스파 전문 브랜드입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객실에서는 샤워 젤, 보디로션, 샴푸, 린스, 비누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어메니티는 '피터 토마스 로스(Peter Thomas Roth)'의 제품으로, 전 세계 힐튼 계열의 모든 호텔이 똑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힐튼 서울 '피터 토마스 로스'이미지 확대보기
그랜드 힐튼 서울 '피터 토마스 로스'
피터 토마스 로스는 생명공학 기술과 안티에이징 효과가 높아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과 저명 인사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랜드 힐든 서울에서는 보디용품, 샴푸, 컨디셔너, 비누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체적인 욕실 브랜드를 사용하는 호텔도 있습니다.

쉐라톤 계열의 호텔(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등)은 자체 브랜드 '샤인(Shine)'을, 아시아패시픽, 유럽, 중동 지역 및 아프리카의 모든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등)은 PB 브랜드 '니르베 보테니컬(Nirvae Botanical)'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호텔 어메니티를 살펴보니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호텔 어메니티, 과연 무료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입니다.

각 호텔들이 객실 욕실에 제공하는 '1회용 어메니티'는 '무료'입니다. 객실가격에 포함된 서비스인데요.

추가 금액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집으로 가져 갈 수도 있습니다.

단, 샤워가운과 수건 등의 어메니티는 호텔 밖으로의 반출이 금지돼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