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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자의 사실은] 흡연 경고그림 없는 게 당연… 담배회사 꼼수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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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자의 사실은] 흡연 경고그림 없는 게 당연… 담배회사 꼼수 몰랐나?

담배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와 기존 담배가 뒤섞여 판매되고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담배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와 기존 담배가 뒤섞여 판매되고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담배 판매점 곳곳에서 흡연 경고그림이 부착되지 않은 담배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담배 경고그림이 시행됐지만 정부는 재고품 소요기간을 오는 6월 21까지로 정했다. 흡연 경고그림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담배업체가 기존 담배를 팔아도 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유예기간 임박 전까지 기존 재고담배를 파는 담배업체의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흡연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와 기존 재고담배가 뒤섞여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경부터 편의점과 소매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소진 시기도 제품마다 다르다. 지역별 편차도 발생했다. 반출된 담배 물량을 소진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측 주장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흡연율 감소를 우려하는 담배업체의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경고그림을 가리기 위해 담배를 거꾸로 뒤집어 진열하거나 LED(발광다이오드) 위치를 바꾸는 등 각종 꼼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기존 재고담배 역시 꼼수의 일환이라고 의심받는 대목이다. 지난 2014년에는 기재부에서 담뱃값 인상 발표 당시, 담배업체들의 담배 반출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당시 반출량은 다른 달 대비 2억갑 이상 늘어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담배 반출량 데이터를 확인하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기재부에서 발표된 공식 데이터가 없어서 확신할 수 없다”면서 “상황에 따른 개연성이 충분하고 가능성은 있겠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시기다”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