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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린 닭' 화제…먹이는 목구멍으로, 스포이드로 점액 제거해줘 18개월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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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린 닭' 화제…먹이는 목구멍으로, 스포이드로 점액 제거해줘 18개월 생존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머리 잘린 닭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방송화면 이미지 확대보기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머리 잘린 닭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방송화면
닭이 머리를 잘리고도 18개월이나 더 살아 화제다.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머리 잘린 닭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방송에서는 매년 5월 세 번째 주말, 미국 콜로라도주 프루이타에서는 성대한 축제가 열린다. 수탉 ‘마이크’를 기리는 '마이크의 날'을 맞아 열리는 축제다.

마이트는 머리가 잘린채 목숨을 연명해 화제가 됐다.
과거 1945년 9월, 양계장을 운영하던 부부는 장모를 위해 닭 요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남편 로이드가 5개월이 된 닭 한 마리를 잡았는데, 놀랍게도 그 닭은 머리가 잘렸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서 도망을 갔다.

당시 부부는 그 닭이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목이 잘린 닭은 다음 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었고 심지어 자신의 머리가 없어진 것도 모르는 듯, 날개를 다듬거나 모이를 먹으려고 했다.

죄책감이 든 로이드는 작은 옥수수 알갱이를 물과 섞어 닭의 목구멍에 주입했고, 스포이트로 점액질을 제거해주며 보살펴 줘 닭은 머리가 잘린 지 한달이 지나도 목숨을 연명했다.

이후 한 공연 기획자가 머리 잘린 닭을 서커스 무대에 올리자고 로이드에 제안했고, 로이드가 이를 승낙해 '마이크'라는 이름으로 공연장에 서게 됐다. 예상대로 마이크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으며, 이후 약 1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죽음을 맞이했다.

머리가 잘리고 살아난 마이크는 죽게 된 이유도 어이없다. 당시 주인인 로이드가 공연장에 스포이트를 잊고 온 탓에 마이크의 목 속 점액질을 제거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이크가 나고 자란 콜로라도주 프루이타에서는 마이크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를 형상화한 동상을 제작, 매년 머리 잘린 닭 '마이크의 날'을 기념해 축제를 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