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상 中 소유 기업, 서비스 접근 제한"… 해외 중국 기업들 '혼란'
Z.ai 등 中 AI 스타트업, "불만 고객 유치" 기회 삼아
Z.ai 등 中 AI 스타트업, "불만 고객 유치" 기회 삼아

앤트로픽은 지난 5일 "50% 이상이 중국과 같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 본사를 둔 회사에 의해 소유된 법인에 대한 접근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통지했다. 이로 인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사용자들이 앤트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Claude)'에 계속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I 기반 코드 편집기 'Trae'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지원을 받으며, 클로드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통지 이후, Trae의 많은 사용자들이 클로드에 더 이상 액세스할 수 없다는 우려로 인해 환불 문제를 제기했다.
앤트로픽의 결정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싱가포르 등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전략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중국 수출에 대한 통제 강화를 거듭 촉구해왔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외국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위한 AI 애플리케이션과 도구는 거의 전적으로 현지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앤트로픽의 결정은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강력한 코딩 기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 회사는 최근 13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완료하여 가치를 1,830억 달러로 높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