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계연도에 순찰선 66척에 설치…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 순찰 강화
"기존 통신 시스템, 기상·군사 공격에 취약"… 고속·저지연 '민간 서비스' 활용
"기존 통신 시스템, 기상·군사 공격에 취약"… 고속·저지연 '민간 서비스' 활용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대위성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 수단을 다각화하고 안보를 강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7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해안경비대는 3월 31일까지 끝나는 2025 회계연도에 66척의 대형 순찰선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설치하고, 이듬해에는 16척의 추가 선박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 선박들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Senkaku) 열도 인근 해역을 순찰하는 데 사용된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고정된 위성 서비스나 무선 통신을 사용해왔지만, 이 시스템들은 기상 조건에 취약하고 군사 충돌 시 적의 공격으로 인해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중국 선박의 센카쿠 열도 인근 일본 해역 침범으로 인한 긴장 고조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2022년 12월 해안경비대 역량 강화 정책을 채택한 바 있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2025 회계연도에 스타링크 설치, 암호화 기능이 강화된 통신 장비 도입, 사이버 공격에 대한 연구 수행에 42억 6천만 엔(약 380억 원)을 할당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도 지난 7월 우주 방어력 강화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대위성 무기(ASAT)'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일본은 위성 방어를 강화하고 여러 위성 통신 수단을 확보하여 긴급 상황에서도 통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