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0년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와 종전을 선언할 때, 그날의 함성과 열정, 그리고 무척이나 괴로웠던 최루탄의 냄새가 떠올랐다.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노래 한 구절과 함께.
김정희 작품집'일천 기러기 날아가듯'은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경축하고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한의 토속민요를 테마로 작곡한 작품들로만 구성하였다. 그는 2002년부터 북한민요를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곡과 논문을 쓰고 공연을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 음반에는 정상회담 성사를 기념하여 새로 작곡한 '불, 불, 불어라'를 비롯하여 모두 8곡이 수록되어 있다.
북한민요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염원과 맞물려 있다. 남북 상호 간의 이해와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을 함께 불러온 토속민요는 70년 분단 세월을 넘어 다시 남북을 잇는 오작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과대학을 스스로 그만두고 5년에 걸쳐 노동자로 살며 단련을 거친 그는 음악을 통해 남은 뜻을 펴고자 한다. 이제 그는 또 다른 작품들을 준비하며, 그 곡들이 북한에서 초연될 것을 꿈꾸고 있다. 김정희는 자신의 음악과 예술, 학문을 통해 평화롭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걸음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