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해군 이어 대규모 추가 도입 확정…소요제안서(LoR) 수주 내 전격 발송
"우리 미사일 달겠다" ICD 기술 주권 확보 총력전…소스코드 완전 접근은 불투명
"우리 미사일 달겠다" ICD 기술 주권 확보 총력전…소스코드 완전 접근은 불투명
이미지 확대보기인도가 공군 전력 공백 해소를 위한 라팔 전투기 114대 도입의 핵심 절차를 마쳤다. 18년간 지지부진했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이 공식 궤도에 올랐다. KF-21 수출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라팔의 대규모 추가 도입은 한국 방산업계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는 25일(현지시각) 인도가 공군용 라팔 114대 구매를 위한 공식 소요제안서(LoR·Letter of Request)를 확정했으며 수주 내 프랑스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oR 이후 RFP 공식화·CCS 승인 절차 남아…연내 계약 목표
LoR은 정부 간 조달에서 역량·수량·기술 요건을 명시하는 공식 정부 간 문서다. 국방획득위원회(DAC)가 지난 3개월 전 정부 간 계약(IGA) 경로로 라팔 도입을 승인한 데 이어 이번 LoR 확정이 이뤄졌다. 고위 관계자들은 "프랑스가 가격·가용성·군수 지원 조건을 담아 LoR에 응답하면 즉시 제안요청서(RFP)를 공식화하겠다"고 말했다. 내각안보위원회(CCS)의 최종 승인과 상업 협상 완료 후 본계약을 목표로 한다. 인도 정부는 연내 계약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이전 협상도 핵심 쟁점이다. 소스 코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는 인터페이스 제어 문서(ICD)를 확보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ICD는 기체 탑재 시스템이 외부 무장·센서·장비와 어떻게 통신하는지 보여주는 기술 청사진으로, 이를 확보하면 인도 독자 개발 아스트라(Astra) 공대공 미사일과 브라모스-NG(BrahMos-NG)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라팔에 통합 운용할 수 있게 된다.
29개 대대→42개 목표 공백 해소·모디 방불 서명 가시화
일정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AP 싱(AP Singh) 인도 공군참모총장이 내달 초 프랑스를 방문해 기체 사양을 조율한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6월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계약의 쐐기를 박을 예정이다.
인도 공군은 현재 법정 허가 전력인 42개 비행대대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29개 대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인도 공군은 이미 라팔 36대를 실전 운용 중이며 해군도 항모 탑재용 라팔-M 26대 인도를 수년 내로 앞두고 있다. 114대가 추가되면 총 176대 규모의 라팔 함대를 운용하게 되며, 기종 단일화로 조종사 훈련과 정비 공급망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라팔은 인도 5세대 스텔스기 AMCA가 2035년 이후 전력화되기까지, 자국산 LCA 테자스 Mk1A·Mk2가 성숙할 때까지 공중 전력 공백을 메울 핵심 카드다. 러시아는 5세대 Su-57 세부 정보를 제공했으나 인도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소스 코드 없이도 ICD 확보와 50% 현지 생산이라는 타협점을 찾은 방식은 향후 KF-21의 수출 협상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현실적 모델"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