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낙관론 확산…브렌트유 96.30달러·WTI 90.88달러로 후퇴
양측 '60일 시한 양해각서' 진전 속 트럼프 "회담 순조로우나 결렬 시 추가 공격" 경고
전문가들 "시설 복구에 수개월 소요…실물 원유 공급 부족 단기간 해소 어려워"
양측 '60일 시한 양해각서' 진전 속 트럼프 "회담 순조로우나 결렬 시 추가 공격" 경고
전문가들 "시설 복구에 수개월 소요…실물 원유 공급 부족 단기간 해소 어려워"
이미지 확대보기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24달러(약 7%) 떨어진 96.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배럴당 6.30달러(6.5% ) 급락한 90.88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 선을 위협받았다. 이날 미국 현충일(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었던 점도 가격 변동 폭을 키웠다.
유가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카타르 도하에서 전해진 외교적 진전 소식이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최고협상대표와 외무장관은 카타르 총리와 만나 3개월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종식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전쟁을 잠정 중단하고 최종 합의 도달을 위해 60일간의 유예기간을 두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분석가는 "아직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다시 석유가 이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시장에 주입됐다"며 "특히 이란과의 협상으로 중동 지역의 위험 프리미엄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실제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수개월간의 분쟁으로 손상된 석유 및 가스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만 최소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준 고 스파르타 상품 분석가는 "현재 하루 1,000만에서 1,100만 배럴에 달하는 근본적인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은 즉각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의 생산이 완전히 재개될 때까지 시장은 당분간 기존 재고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분석가 또한 "석유 시장의 핵심은 결국 '실물 원유의 흐름'인데, 현재까지 해협을 통한 이동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이 해협을 통과해 각각 중국, 인도, 파키스탄으로 향했으며, 3개월간 묶여 있던 이라크산 원유 적재 유조선도 중국으로 출항하는 등 일부 숨통이 트이는 조짐도 감지됐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