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의 기술 반환에 우려‧비난 목소리 있지만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 꾸준한 R&D 통한 튼튼한 파이프라인으로 성과 위한 노력 기울여
이미지 확대보기지난주 한미약품은 얀센에 기술 수출했던 비만·당뇨병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HM12525A) 개발권을 반환받았다. 이에 한미약품이 큰 손실을 입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K-바이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비난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일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한계라고 비아냥대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한미약품이 2010년 이후 기술 수출한 11건 중 2016년 9월 '올무티닙(베링거인겔하임)' 2016년 12월 '랩스인슐린115(사노피)' 2019년 1월 'BTK억제제(릴리)' 등과 함께 이번 기술 반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일이 한국의 제약‧바이오업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한미약품의 앞날을 막는 일이 될 것인가? 정답부터 설명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인 체중 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당뇨병이 동반된 비만 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은 얀센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즉 이번 연구를 통해 HM12525A의 비만 환자에서의 체중 감량 효과는 입증된 셈이다.
또 한미약품은 관련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30여 개에 달하며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스펙트럼 등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임상연구가 순항하고 있다. 롤론티스의 경우 3상 임상시험은 이미 완료됐으며 올해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열린 '2019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한미약품이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이전한 pan-RAF 저해제 '벨바라페닙'의 임상연구 중간 결과가 공개됐다. 오는 9월 한미약품은 '유럽당뇨학회'에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어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 HM15211)'의 임상연구 데이터 발표도 앞두고 있다. 이 치료제는 하반기 기술 수출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파이프라인이기도 하다.
관련 업계에서도 우려보다는 기대의 시선으로 한미약품을 바라보고 있다. 신약개발 자체가 수조원의 비용이 들고 성공률도 1%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은 물론 알지 못했던 부작용으로 퇴출당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미약품은 2000대 들어서면서 20%에 육박하는 R&D 비용을 꾸준히 투자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도 이번 일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기술 반환은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은 어렵지만 한미약품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혁신과 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