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업무 과잉 염려도
이미지 확대보기통상 봄·여름과 가을·겨울 두 번으로 나눠 6개월에 한 번씩 신제품을 출시하던 여성복 브랜드들이 최근 업계의 관행을 깨고 매달 혹은 매주 신상을 내놓고 있다. 급변하는 유행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패턴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올해 상품전략을 변경해 정기 컬렉션을 없애고 매월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보브는 3월 초 두 번째 봄 신상 컬렉션 '레트로 클럽'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올해 첫 컬렉션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이다.
보브 관계자는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영향으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며 "매달 새로운 미니 컬렉션을 출시해 고객에게 신선함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이 있다. 쿠론은 최근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매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쿠론은 2019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신상품을 선보이는 'T.C.I.F(Thanks, Couronne, It’s Friday)'를 시작했다. 'T.C.I.F'는 드롭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도 지난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수시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섬은 덱케의 핵심 고객층을 10~20대 여성으로 변경하면서 기존 가격대를 낮췄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젊은 층의 취향을 고려해 2주마다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서는 몽클레르가 지난해 2월부터 정기 컬렉션 대신 '몽클레르 지니어스' 컬렉션을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 한 명의 디자이너가 정기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개성 있는 여러 명의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해 다양한 라인을 만들고 매월 신제품을 출시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수시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마케팅 전략이 통하고 있다"며 "한 시즌에도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어 리브랜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계속되는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디자이너의 업무 과잉이 염려되는 면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