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페이블 5 출시…사이버보안·생물학 고위험 답변은 차단
이미지 확대보기앤스로픽이 사이버보안과 생물학 등 고위험 분야에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제한 제공됐던 미토스급 기술을 안전장치를 붙여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전날 ‘클로드 페이블 5’를 발표했다. 이 모델은 미토스급 모델로 분류되며 기업 고객과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앤스로픽은 특정 고위험 영역의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를 도입했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개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이앤 펜 앤트로픽 연구 제품관리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상향 경쟁’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이 기술을 가치 있게 제공하면서도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피해보다 훨씬 큰 이익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미토스 공개 제한 두 달 만에 일반용 모델 출시
앤스로픽은 지난 4월 미토스를 공개하며 월가와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토스는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난 모델로 알려졌다. 다만 앤스로픽은 이 모델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프로젝트 글래스윙’이라는 사이버보안 이니셔티브를 통해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해왔다.
이번 클로드 페이블 5 출시는 미토스급 모델을 대규모로 배포하겠다는 앤스로픽의 장기 목표가 구체화한 사례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클로드 페이블 5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지식 업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고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지난달 말 발표한 클로드 오퍼스 4.8보다 10% 이상 높은 점수를 냈다고 설명했다.
펜 책임자는 클로드 페이블 5의 능력이 크게 뛰어올랐기 때문에 오용을 막기 위한 추가 안전장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독성 물질인 리신 제조 방법처럼 고위험 질문을 하면 모델은 직접 답하지 않고 더 안전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클로드 오퍼스 4.8로 전환된다.
그는 이번 출시를 위해 새로운 분류기와 안전장치를 의도적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성능을 높이되, 민감한 영역에서는 모델이 스스로 답변 범위를 제한하도록 설계했다는 뜻이다.
◇ 미토스 5는 일부 제한 해제, 검증된 고객 중심 제공
다만 미토스 5는 일반 고객에게 전면 공개되는 모델이 아니다. 사이버보안 등 민감 분야의 강한 성능을 고려해 검증된 조직과 제한된 이용자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반면 페이블 5는 같은 수준의 일반 지능을 더 넓은 이용자에게 제공하되, 고위험 질문에는 차단과 우회 응답 구조를 적용한 공개용 모델에 가깝다.
클로드 페이블 5와 클로드 미토스 5의 가격은 100만 입력 토큰당 10달러(약 1만5210원), 100만 출력 토큰당 50달러(약 7만6050원)다. CNBC는 이 가격이 클로드 오퍼스 4.8의 두 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펜 책임자는 고객들이 가격을 중요하게 보지만 단순히 낮은 비용만 찾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지출한 돈에 비해 더 높은 정확도와 더 큰 효과를 원하고 있으며 초기 클로드 페이블 5 고객들은 작업당 비용 대비 성과가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IPO 앞둔 앤스로픽, 고성능 모델로 성장성 부각
이번 출시는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기대감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앤스로픽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이 회사가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뒤 대규모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로드 페이블 5가 새 수익원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회사의 연간 환산 매출이 470억달러(약 71조4870억원)로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 약 100억달러(약 15조21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앤스로픽은 최근 9650억달러(약 1467조765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도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8520억달러(약 1295조8920억원)로 평가된 경쟁사 오픈AI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AI 기업 간 상장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오픈AI도 최근 IPO 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대형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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