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자금 확보‧제휴 확대…‘넷플릭스 대항마’ 꿈꾼다
이미지 확대보기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6월 17일 케이블TV 업체(SO)인 ‘딜라이브’에 공문을 보내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을 요구했다. 공문에는 딜라이브가 제대로 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tvN·OCN 등 CJ ENM 계열 13개 채널 디지털 수신기를 일제히 회수(송출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회사는 딜라이브 외에도 자사의 프로그램 송출과 연관된 IPTV, 위성방송 사업자 측에 각각 30%, 25%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제안했다.
CJ ENM의 관계자는 “미디어 산업이 발전하면서 콘텐츠의 가치를 얼마로 매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업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사의 프로그램 사용료는 4~5년째 동결돼왔는데, 제값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CJ그룹은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CJ 헬로비전을 LG에 팔았고 올해 4월에는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8%(224만 7710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정리했다. 이번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도 큰 틀에서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 사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CJ ENM과 딜라이브의 중재를 맡고 있다. 양측은 오는 8월 말까지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에 대한 합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OTT 공룡’ 넷플릭스에 함께 맞서 싸울 연합군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CJ그룹에서 최근 보이는 움직임이다.
CJ ENM은 22일 콘텐츠 전문기업 ㈜위즈덤하우스와 출판물·웹툰·웹소설 IP 영상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앞으로 3년간 위즈덤하우스가 보유한 원천 IP를 활용해 드라마·영화·공연·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기획·개발·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1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담당 사업부인 ‘티빙’을 물적 분할해 새 법인으로 세운다. 이 과정에서 JTBC의 투자를 받는다. 통신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합세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대항할 미디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여러 통신사업자‧콘텐츠제작사와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대표 미디어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우수 콘텐츠 제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