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의 상반기 총 급여액은 62억 8000만 200원(지난해 상반기 대비 21.2% 감소)으로 집계됐다. 이 중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로부터 받은 보수는 약 45억 3000만 원으로 유통업계 총수 연봉 중 가장 높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 원을 벌었다. 그는 지난해 연말 롯데건설 대표에서 물러난 데다 올해 4~6월 호텔롯데의 기본급 50%가 삭감된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보수는 21.2% 적다.
신 회장 다음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CJ ENM 등 계열사에서 38억 5000만 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무구조 개선 덕에 지난해와 동일 상반기 급여를 수령했다.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의 경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 부부가 각각 18억 7400만 원을 벌어들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로부터 15억 96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7.1% 줄어든 수준이다. 정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상반기 14억 300만 원의 급여를 받으며 정 부회장과 비슷한 6.3%의 연봉 삭감률을 기록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와 동일한 14억 6200만 원으로 밝혀졌다. 정 회장의 동생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으로부터 5억 7600만 원, 현대홈쇼핑으로부터 5억 1400만 원 등 총 10억 9000만 원을 받았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