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오비맥주, 캐릭터 활용한 상품 공개
롯데주류, 골든블루 등은 유튜브‧한정판 선봬
롯데주류, 골든블루 등은 유튜브‧한정판 선봬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업계의 마케팅은 다변화 하고 있다. 이는 주류 소비의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각 주류업체는 이들이 '레트로'에 열광하는 트렌드와 SNS에 적극적이라는 점 등을 반영해 굿즈를 선보이고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1번가에서 완판을 기록한 '진로이즈백'의 캐릭터 푸른 두꺼비를 활용한 상품 등을 판매하는 캐릭터숍 '두껍상회'를 열었다. '어른이(어린이 취미에 열광하는 어른) 문방구' 콘셉트의 두껍상회에서는 참이슬 백팩을 비롯해 두꺼비 피규어와 슬리퍼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KT,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와 협력해 글래드 호텔에서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기가지니X진로 썸머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패키지는 두꺼비 굿즈와 함께 호텔 객실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의 버드와이저는 헨리와 함께하는 '#즐겁게넘겨' 캠페인의 일환으로 '홈 디제잉 굿즈 세트'를 출시했다. 세트는 집에서 음악과 함께 재미난 디제잉을 연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서 미니 글라스 4종, 미니 가습기, 미니 미러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에서 직장인 웹예능 '괜찮아 다 그래' 시즌4를 공개했다. 괜찮아 다 그래는 직장인 출연자들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맥주와 함께 직장생활 중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누구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낸 콘텐츠다.
㈜골든블루는 리버풀 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념해 '칼스버그 챔피언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는 리버풀 FC의 우승을 상징하는 여러 요소를 패키지에 담아 마련한 한정판 제품이다. 챔피언스 에디션의 인기로 골든블루는 지난달 칼스버그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기업 카브루는 캔맥주 신규 라인업으로 '구미호 피치 에일(KUMIHO PEACH ALE)'을 내놓았다. 구미호 피치 에일은 카브루의 브랜드 심볼인 구미호를 모티브로 카브루만의 노하우를 담은 캔맥주다. 달콤함이 강한 기존 복숭아 주류와 달리 단맛을 줄이고 일반적인 맥주 도수(4.5%)를 유지했다.
생활맥주는 제주 대표 브루어리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와의 첫 협력 제품으로 수제맥주 '제주당 골든에일'을 출시했다. 생활맥주는 현재 전국 각지 양조장과 힘을 모아 지역 맥주를 소개 중이다. 제주당 골든에일은 제주 감귤 껍질에서 오는 과일향과 맥아의 단맛이 균형을 이룬 맥주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 세대가 주류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하면서 주류업체도 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 여름 성수기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