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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집콕 '보복소비' …가구업계, 언택트 마케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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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집콕 '보복소비' …가구업계, 언택트 마케팅 '통했다'

증강현실 기술, 온·오프 연계 쇼룸 등 온라인 채널 강화
한샘, 올 2분기 매출 5172억 영업익 230억원 '급상승'
현대리바트도 매출액 3528억원, 영업익 100억원 달해
스마트 키오스크가 적용된 한샘의 매장.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 키오스크가 적용된 한샘의 매장. 사진=한샘
올해 2분기 ‘깜짝 성장’을 이룬 시장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혜를 입은 가구업계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시장은 급속도로 커졌다. 2분기 가구 시장 규모는 약 2조 5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36.3.% 증가해 눈길을 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몰의 가구 거래액은 2조 3058억 원이다.

홈퍼니싱이 대중화되면서 가구 소비가 대폭 늘었지만, 아직 가구는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그러나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타고 가구업체들이 펼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효과가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홈퍼니싱 기업 한샘의 올해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517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0억 원으로 173.5%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런 호실적에는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이 한몫했다. 한샘은 언택트 소비에 맞춰 자사 온라인쇼핑몰인 한샘몰에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했다. 한샘몰 앱에서 다양한 가구를 선택 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의 집에 배치해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가구를 직접 보지 않고도 색상이나 크기를 알 수 있고, 내 집에 잘 어울리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행하던 ‘익일배송’ 시스템도 7월부터 대폭 확대해 가구 총알 배송의 장을 열었다. 적용 품목 라인업을 늘리고, 최소 1일부터 30일 이내까지 원하는 날짜에 한샘 가구의 배송, 설치까지 지정 가능한 ‘내맘배송’ 서비스로 확장 운영 중이다. ‘한샘 키친&바스 전문관 롯데마트 광교점’에는 ‘스마트 키오스크’가 최초로 도입됐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코로나19로 대면상담에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위한 ‘언택트 셀프 상담 시스템’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리바트 역시 2분기에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3528억 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8%, 67.6%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출시하는 등 온라인 채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서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리바트는 2016년부터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제품을 따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에 단순 가구업체에서 탈피해 토탈 인테리어 회사로 전환 예정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663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다. 온라인몰 방문객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447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온라인 픽업 서비스, 전문 상담 서비스 등을 선보여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이유로 꼽혔다.
레이디가구는 언택트 소비가 가능한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했다. 레이디가구 쇼룸은 제품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자세한 제품 정보 확인과 구매는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레이디가구는 온라인 브랜드로써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쇼룸의 안내 인력을 최소화했고, 대신 QR코드를 각 가구 제품마다 삽입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해당 제품의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돼 제품 설명을 읽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이다. 현재 해당 쇼룸의 방문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최근 몇 년간 높아지다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언택트 소비가 가구에도 적용되며 직접 매장에 들러 제품을 살펴봐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깨지면서 가구업계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