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차 음료 구매한 20~30대 지난해 8월 대비 21% 증가
CU, 차 음료 상품 10여 종 추가하며 젊은 층 '취향저격'
여우티, 출시 3개월 만에 차 음료 부문 매출 5위 등극
CU, 차 음료 상품 10여 종 추가하며 젊은 층 '취향저격'
여우티, 출시 3개월 만에 차 음료 부문 매출 5위 등극

◇ CU는 왜 차 음료 상품 수를 늘리나?
CU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8월 한 달 차 음료를 구매한 20~30대 고객은 지난해 8월 대비 21.0% 늘었다. 커피 음료를 구매한 20~30대 고객은 지난해 8월 대비 5.6% 상승했다. 중장년층(40대 이상) 부문에서는 차 음료 매출 신장률이 4.8%, 커피 매출 신장률이 9.5%로 나타났다.
녹차, 보리차 등 전통적이면서 구수하고 쌉싸래한 맛을 강조하던 차 음료가 최근 라벤더, 레몬그라스, 호박 등 이색 원재료를 앞세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U 측은 분석했다.
CU는 차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해 관련 상품 수를 늘리고 있다. 상품 수는 지난해 9월보다 10여 종이 새로 추가됐다.
2일 현재 CU에서 판매하는 차 음료의 종류는 보리, 옥수수, 녹차, 자몽, 모링가, 작두콩, 히비스커스 등 다양하다. 특히 설탕‧카페인이 아예 없거나 다른 음료 대비 적고, 독소‧부기 제거와 스트레스 감소 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제품이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여우티', 젊은 여성 입소문 타고 매출 상승세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올해 6월 출시된 ‘여우티(2000원)’가 꼽힌다. 여우티는 부기 제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팥과 청둥호박을 7:3 비율로 섞어 우려낸 차다. 20~30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다가 CU가 편의점 최초로 RTD(조리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차 상품으로 내놨다.
해당 상품은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8월 차 음료 부문 매출 5위에 올랐다. 차 음료 매출 5위 안에 보리, 헛개나무, 녹차 외의 맛이 진입한 것은 2013년 열풍을 일으킨 '마테차' 이후 처음이다.
여우티에 대한 고객 반응에 힘입어 CU는 이달 3일 ‘오리지널 여우티 미니사이즈(3900원)’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미니 사이즈 티백이 개별 포장돼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송영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커피 못지않게 건강한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차 음료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형태의 차 음료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