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는 전 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에 1-5로 참패하며 리그 5위로 추락하자 13일 자로 루시앙 파브레 전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대로 클럽의 침체가 계속되면 지휘관에 이어 젊은 스타의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 라운드의 대패로 시즌 4패째를 당한 도르트문트. 최근 5경기에서 3패를 안으며 초반에 쌓아 올린 승점에도 선두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졌다. 아직 상위권에 있다고는 하지만 클럽은 파브레 전 감독의 해임을 결단하며 개혁에 착수했다.
어시스턴트 코치에서 승격한 에딘 테르지치 감독대행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팀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는 4위 이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클럽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스타들의 거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기사는 지적하고 있다.
BBC는 이와 함께 “현재의 위기와 감독 자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도르트문트가 엘링 홀란드, 조반니 레이나, 제이든 산초 같은 톱 탤런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언급하고 “잉글랜드 대표인 산초는 최근 몇 개월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여러 클럽과의 접촉이 있었으며, 내년 여름에는 문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르트문트에서 32경기 33골을 기록한 노르웨이 ‘괴물’ 공격수 홀란드와 미국 대표 미드필더 레이나는 도르트문트에 오래 머물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면 그들이 잔류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매년 도르트문트는 항상 챔피언 바이에른의 대항마 역할을 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 매년 출장할 수 있을 만큼의 경쟁력이 지녔다는 것이 새로운 젊은 스타 등장의 큰 요인으로 작용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다음 시즌에는 전력 대쇄신을 피할 수 없게 될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