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 기업의 환경보호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자사 캠페인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중의 참여를 독려하고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실시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착한 습관들을 하루 하나 이상씩 실천하자는 '오하착(오늘 하루 착한 습관)' 캠페인을 진행했다.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사용하기, 분리수거, 페트병 라벨 제거 등 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착한 습관 형성을 조력했다. 각 챌린지 미션을 100% 완수한 달성자가 모두 90% 이상을 웃돌며 대중들의 환경보호 실천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제품 자체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거나 환경보호를 위해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패션 기업 한세엠케이의 앤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제품에 활용하고, 동물 학대 없는 원재료 '에코 비건' 적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 소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을 시작했으며, 일회용 비닐 쇼핑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의 쇼핑백을 전면 도입해 제품 생산 과정부터 유통 단계에서도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문제에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화장품협회가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선언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기존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70%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한 친환경 화장품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들은 제품 생산 과정은 물론 기업 운영에서 환경을 핵심 가치로 중시하고, 소비활동에 있어서도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찾고 중요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각광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