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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백년제품] 우리 아이 공룡 친구 하림 '용가리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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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백년제품] 우리 아이 공룡 친구 하림 '용가리치킨'

영화 '용가리'와 등장한 하림 대표 효자제품
약 13억마리 지구 3.4바퀴 돌 정도로 판매

하림 '용가리치킨'은 23년간 아이들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 제품이다.

1999년 영화 '용가리' 개봉과 함께 탄생한 어린이용 치킨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은 용가리 모양 낱개를 기준으로 13억 개가 넘는다. 13억 개 용가리를 이어 놓으면 지구 3.4바퀴를 돌 수 있다고 하림 측은 설명한다.
하림 '용가리치킨'. 사진=하림이미지 확대보기
하림 '용가리치킨'. 사진=하림

◆ 영화 '용가리'와 함께 등장한 공룡 친구


용가리치킨은 지난 1999년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탄생했다. 당시 김 회장은 심형래 감독이 제작한 영화 용가리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용가리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김 회장을 비롯한 하림 임직원은 5개월 동안 애를 쓴 끝에 5가지 공룡 캐릭터를 활용해 닭고기 살과 바삭한 튀김 옷이 어우러진 제품을 만들었다. 비타민이 풍부한 용가리 치킨은 파슬리와 칼슘, 오메가3(DHA·EPA)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 하림 대표 육가공 상품으로 자리매김


용가리치킨은 영화 용가리 개봉과 함께 출시되며 전국 유통점에서 판매됐다. 이어 판매 확대를 위해 영화 용가리 감독이자 코미디언인 심형래씨가 출연하는 CF가 제작됐다.

용가리치킨은 CF를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친근감과 흥미로움을 선사하며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도 아이들에겐 재미를 주고,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의 동심을 떠오르게 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액 약 2200억원을 달성하며 하림의 대표적인 육가공 효자상품이 됐다.
하림 '용가리치킨' 변천사. 사진=하림이미지 확대보기
하림 '용가리치킨' 변천사. 사진=하림

◆ 키즈 가공식품 브랜드가 되기 위한 성장


용가리치킨은 지난 2014년 기존 용가리 캐릭터보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를 새로 선보였다. 2019년에는 패키지 디자인 변경을 통해 키즈 가공식품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용가리 돈까스, 용가리 치즈볼을 기점으로 킹용가리 치킨, 용가리 떡갈비까지 다양한 용가리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한다. 이달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리솜리조트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용가리 키즈 조식 뷔페'와 '용가리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SNS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용가리 브랜드의 방향성을 키즈 식품 브랜드로 설정했다"면서 "다양한 키즈형 콘텐츠를 기획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