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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패피'는 이곳으로…'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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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패피'는 이곳으로…'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가보니

패션 트렌드·종사자 모인 성수동에 공유 오피스 3호점 오픈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달 성수동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를 열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동대문에 '무신사 스튜디오'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한남 패션거리 인근에 2호점을 열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국내 패션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들을 위한 업무 공간이다. 패션 종사자들은 이곳에서 일하면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 무신사는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IT(정보통신) 종사자 등 패션 종사자들이 많은 성수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3호점을 열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9층 건물에서 3층부터 9층까지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총 2975㎡에 좌석 수 약 400석의 규모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내부에 마련된 캐주얼 브랜드 '예일' 쇼룸. 사진=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내부에 마련된 캐주얼 브랜드 '예일' 쇼룸. 사진=안희진 기자

지난 9일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를 방문해 직접 둘러보았다.

성수점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연결되어 있어 4번 출구를 지나면 3층 메인 라운지 바로에 들어설 수 있다. 라운지를 지나면 '무신사 테라스'를 만나게 된다.

무신사 테라스는 입점 브랜드를 테마로 한 '브랜디드 카페'와 쇼룸을 운영해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다. 이날에는 캐주얼 브랜드 '예일(YALE)'와 협업한 브랜디드 카페와 쇼룸이 열렸다. 카페에서는 예일의 캐릭터를 담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쇼룸에서는 예일 제품 전시와 함께 자판기, 즉석사진 부스 등 브랜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쇼룸은 별도의 계산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고객이 스스로 물건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고객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무신사 스토어에 접속해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테라스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와 고객 간의 소통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면서 "향후 다양한 브랜드가 각각의 특성에 맞는 메뉴와 쇼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의 사무공간.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의 사무공간. 사진=무신사

공유 오피스 공간은 4층부터 8층까지 사용되고 있었다. 각 층마다 사무공간과 함께 미팅룸, 오픈라운지가 있다.

성수점은 1·2인실 비율이 50% 이상인 한남점과 달리 최대 3인까지 입주할 수 있는 소규모 사무공간부터 최대 14인까지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한남에는 1인 디자이너나 5인 이하 소규모 업체가 많은 반면 다양한 규모의 패션 업체가 많은 성수동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내부에 있는 미팅룸과 오픈 라운지. 사진=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내부에 있는 미팅룸과 오픈 라운지. 사진=안희진 기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미팅룸은 동대문점과 한남점 입주자도 교차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픈라운지는 커피머신이 있어 주로 티미팅 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오픈라운지는 무신사가 지난해 인수한 패션 플랫폼 29CM의 가구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와 모노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인만큼 5층부터 8층까지는 층마다 워크룸이 있었다. 워크룸은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입주자들이 패턴 디자인과 포장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외에도 5층과 7층에 있는 매거진 존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과 잡지를 통해 일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6층과 8층에 위치한 촬영 스튜디오 내부. 사진=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6층과 8층에 위치한 촬영 스튜디오 내부. 사진=안희진 기자

6층과 8층은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촬영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었다. 동대문점과 한남점 입주자도 성수점 촬영 스튜디오를 이용 가능하다.

특히 촬영 스튜디오는 피팅룸과 함께 착장을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있었다. 또 촬영 장비도 대여해 장비가 없는 입주자도 사진,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9층의 오픈 라운지에 29CM 입점 브랜드 가구가 배치되어 있다. 사진=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9층의 오픈 라운지에 29CM 입점 브랜드 가구가 배치되어 있다. 사진=안희진 기자

9층에는 입주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와 전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오픈 라운지가 있었다.

오픈 라운지에는 폐종이, 폐마스크 등으로 업사이클링 작품을 제작하는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의 입주율은 현재까지 80%"라면서 "무신사는 향후에도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무신사 스튜디오 지점을 지속해서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