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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분 팔고 주주 배당도 끊는다…호텔신라, 정상화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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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분 팔고 주주 배당도 끊는다…호텔신라, 정상화 ‘분투’

2025년 무배당·해외 지분 매각 등 돌파구 마련 분주
수익 구조 안정화·재무건전성 회복에 경영 역량 집중
호텔신라가 해외 투자 자산을 정리하고 주주 배당마저 중단하는 등 숨통을 틔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장충동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이미지 확대보기
호텔신라가 해외 투자 자산을 정리하고 주주 배당마저 중단하는 등 숨통을 틔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장충동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해외 투자 자산을 정리하고 주주 배당마저 중단하는 등 숨통을 틔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2025년 사업연도 무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배당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으나,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와 수요회복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위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현재 면세(TR) 부문의 경우 소매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비효율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호텔·레저 부문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자산(프로퍼티) 확장 등을 통해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과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또한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향후 사업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 시점에 배당성향 10~20% 수준의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9년 미주 시장 진출의 핵심 교두보로 삼으며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던 기내·공항 면세점 기업 ‘쓰리식스티(3Sixty)’의 보유 지분 44%를 7년 만에 전량 매각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품었던 해외 자산마저 과감히 백지화하며 당장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건 것이다.

호텔신라는 당시 1억21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420억원)를 투입해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해외 지분 매각 대금은 운영 효율화와 향후 국내외 핵심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파격적인 결정들의 이면에는 면세(TR) 부문의 부진과 수익성 악화가 똬리를 틀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에도 적자(-473억원)를 지속하며 실적 부진의 늪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자산 매각과 더불어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이다. 이달 13일 5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한 것 역시, 유동성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부진 사장의 ‘숙원 사업’마저 멈춰 세웠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2010년 취임 당시부터 역점 사업으로 공들여온 서울 장충동 한국전통호텔 건립 사업에도 제동을 걸었다. 본관도 아닌 부대시설 공사 보류 기간을 2030년 12월 말까지로 확정했다. 전체 투자 종료일은 2032년 말로 설정됐다. 전체 투자금액만 2318억원 규모다.

이번 보류 기간 확정으로 한국전통호텔 본관 건립은 최소 2030년 이후에야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장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대규모 투자는 미루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 19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안건도 추진될 예정이다. 재선임 안건이 의결될 경우 이 사장은 6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이사회는 이 사장의 추천 배경에 대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 더욱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호텔신라의 2026년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 8631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감소할 것으로 봤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821.1%나 급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형 확장보다는 비효율을 걷어내고 내실에 집중하겠다는 호텔신라의 경영 전략이 시장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