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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사태 본보기 됐나…굿즈마케팅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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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사태 본보기 됐나…굿즈마케팅 '조심조심'

시험기관 인증 사실 알리고 내부검사 강도 높여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의 굿즈 품질 논란에 업계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최근 스타벅스가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굿즈 제작에 대한 자체 검열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19일 관련 업계는 스타벅스 사태에 따른 상황을 지켜보며 굿즈 마케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가 진행 중인 '행운의 원더랜드' 여름 이벤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 프로모션은 추첨을 통해 비치타올 2종 등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맥도날드는 해당 상품이 종합시험·검사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의 안전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알리는 등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기존에도 품질 안전 검사는 당연히 이뤄졌고 굿즈에 대한 내부 기준은 깐깐했지만 고객이 안심하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굿즈 이벤트 페이지 내에 안내 문구. 사진=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맥도날드 굿즈 이벤트 페이지 내에 안내 문구. 사진=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유통업계는 이를 이례적이라 평가한다. 그동안 굿즈 마케팅에서 품질 인증에 대한 내용을 따로 언급하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당사의 품질 관리 기준은 본래 높지만 사전 점검, 품질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협업을 통해 굿즈를 제작할 때도 좀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굿즈나 MD 상품 모두 사내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뒤에 선보이지만 최근 유해성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보다 세심한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타벅스 사태는 MD 등 담당자뿐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사안"이라며 "이 사태를 계기로 굿즈 제작에 대한 품질관리가 보다 엄격해 질 것으로 보이고, 업종간 협업에 있어서도 상대방에 대해 상향 평준화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번 논란이 스타벅스만의 잘못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도 "굿즈에 대한 안전기준이 명확하지 않았고 이를 제작하는 업체가 당연히 보증해야 할 품질을 놓친 부분도 있어 앞으로 굿즈 제작은 지금보다 더 깐깐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