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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우 대신 美 소고기, 건강식품은 해외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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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대신 美 소고기, 건강식품은 해외직구"

엔데믹 후 첫 명절, 추석 선물이 달라졌다
高 물가 속 '가성비' 쫓는 소비자들
그래픽 디자인=이영은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디자인=이영은 디자이너.
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명절인 이번 추석은 귀성객 증가가 예상된다. 오랜만에 귀성길에 오르는 만큼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증가 중이 가운데 프리미엄 선물 수요와 고물가에 따른 가성비 수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명절에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며 방문 대신 고가의 선물이 인기였으나 최근에는 유례없는 고물가 영향에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선물은 찾는 경우도 있지만 합리적 소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발품, 손품을 파는 사례도 여럿 포착됐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직구를 통한 선물 구입이다. 최근에는 해외직구 방법이 간편해지고 배송기간이 짧아지는 등 편의성이 증대되면서 이를 이용해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롯데온의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2주간 명절 선물로 좋은 명품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각각 3배, 2배 가량 늘었다.
명절 선물 절대 강자인 건강기능식품이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따라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마트가 이번 추석 처음으로 선보인 건강식품 공동 펀딩구매가 조기 완판됐다. 상품 당 최소 펀딩 인원이 모이면 최대 75% 가까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이벤트에 소비자가 몰린 것이다.

명절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우 선물세트는 고물가 시대에도 흔들림 없는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산 소고기 선물세트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유통업계가 준비한 추석 선물은 가격 부담을 낮춘 가성비 상품들이 잘 팔렸다. 롯데마트의 경우 3만원 미만으로 구매 가능한 과일세트 판매량이 최대 4배 상승했고 홈플러스에서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약 17% 늘었다.

가격 혜택이 큰 사전예약 기간을 이용해 미리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형마트 빅3에서 일제히 일어났다.

이마트는 지난달 21일 시작해 이달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증가했고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기간 내 매출(8월1~15일)이 전년과 비교해 25%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7월21일~8월21일)도 이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17%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전 예약의 경우 행사 카드 할인과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혜택이 늘면서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치솟는 물가와 가계 부담 증가 영향으로 가성비 선물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가격과 품질을 모두 챙긴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