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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기후위협으로부터 커피 보호 위해 10억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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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기후위협으로부터 커피 보호 위해 10억 달러 지원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152차 연차 총회에 걸린 네스레 로고(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152차 연차 총회에 걸린 네스레 로고(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 네슬레 SA는 극심한 기후 변화로 커피 농작물을 위협함에 따라 네스카페 브랜드에 커피 원두를 공급하는 농부들에게 보다 지속 가능한 농법을 장려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억 스위스 프랑(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슬레는 농부들이 토양 보호 목적의 덮개 작물을 심는 것과 같은 농법을 취하도록 동기 부여 목적의 현금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최고의 식재 기술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50만 명 이상 광대한 원두 조달 농부 네트워크를 가진 네슬레는 그 문제 해소에 함께할 협력 공급업체의 수를 최소 20만개로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커피의 공급은 기후 변화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이 작물은 가뭄과 허리케인을 포함한 극심한 기후에 가장 취약한 적도 지대 근처에서 재배된다.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장기적인 위협이며 2050년까지 커피 재배에 적합한 면적을 50%까지 줄일 것이라고 한다. 브라질에 내린 심한 서리는 지난해 수확량을 감소시켰고 또한 2022년에도 그 가능성은 여전하다.

네슬레의 커피 사업 책임자인 데이비드 레니는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30년 안에 생존 가능한 커피 농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네스카페가 재생 농법으로 더 많은 농부들이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이유다. 네스카페는 훈련, 기술 지원, 고수익 커피 플랜틀릿을 통해 농부들이 토양 건강, 식물 비옥성, 물 사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레니는 말했다.

네스카페는 2021년 82%에서 2025년까지 100% 모든 커피를 책임감 있게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그 중 5분의 1을 재생 농법 방식으로 재배하고 203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일례로 커피 나무를 질병과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으로 교체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커피 재배를 활성화하고 농부들의 수확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네슬레가 책임감 있게 조달한 원두에 인센티브와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은 아직까지 많은 농부들이 스스로 그러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매초 5,500잔 이상의 네스카페가 마시며 100억 프랑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네스카페는 전 세계 녹두의 8~9%를 싹쓸이하며 영향력 있는 커피 구매자다. 하지만 커피 농사를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복잡한 문제이다. 재생 농법에 투자하는 것은 특히 시장 변동성과 투기로 인해 가난한 농부들에게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비영리 단체인 테크노서브(TechnoServe)에 따르면 커피 농가의 80% 이상이 빈곤층 이하 수준에 살고 있다. 최근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더해 가계 예산이 더욱 압박받고 있다.

네스카페는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인도네시아에서 농업인들이 재생 농법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커피 농사를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조건부 현금 인센티브와 기상 보험 같은 조치들을 시도할 것이다.

이미 커피의 90% 이상을 지속가능하게 조달하고 있는 네슬레의 프리미엄 브랜드 네스프레소와 달리 네스카페의 제품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농민들에게 농작물 수확 급여를 대폭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이 새로운 계획은 약 10만 명의 농부들이 참여한 12년 전에 시작된 지속 가능한 커피 농업에 기초하고 있다. 그 계획의 목표는 향후 몇 년 동안 그것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