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밀 가격 하락이 수입물가지수 하락 견인…3개월 연속 큰 폭으로 내려
정부 밀가루·사료 가격 인하 요청에도 힘 실릴 전망…국내 식품 물가 안정 기대
정부 밀가루·사료 가격 인하 요청에도 힘 실릴 전망…국내 식품 물가 안정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수입물가지수(용도별 분류, 원화 기준)는 전년동기대비 16.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 수입물가지수 전년 대비 등락률은 지난해 9월 19.3% 상승을 기록한 뒤 상승폭이 꾸준히 감소해 왔다. 지난 1월에는 등락률이 –3.9%를 기록하는 등 올해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매월 감소폭도 꾸준히 커졌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의 전년동기대비 등락률은 각각 4월 –11.4%, 5월 –15.9%, 6월 –16.5%로 3개월 연속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월 대비 등락률도 각각 –1.7%, -1.8%, -3.2%로 꾸준히 감소하는 동시에 하락 폭도 커졌다.
농림수산품 수입물가지수 하락에는 주요 곡물인 옥수수와 밀의 수입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옥수수 수입 물가 등락률은 4월 –16.4%, 5월 –23.9%, 6월 –2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밀 등락률도 각각 –21.9%, -30.3%, -29.6%로 나타났다. 6월 들어 감소 폭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3개월 연속 두자릿수로 내렸다.
실제로 정부가 7일 주요 유업체를 만나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유업체들은 원유 가격이 오르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낙농가도 사료 가격 등 생산비 증가를 이유로 원유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현재 진행중인 원유 가격 협상은 협의점을 찾지 못한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정부 요청을 받은 업체들은 대체로 난색을 표해왔다. 정부가 가격 인하 근거로 제시한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에 적용되기까지는 시차가 필요한 데다가 다른 제반비용 상승분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제분업계에서는 대한제분을 제외하면 아직 공식적인 밀가루 가격 인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료업계도 가격 인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분기 농협사료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주요 사료업체들의 제품 가격은 직전분기보다 더 상승했다. 제분업계와 마찬가지로 사료업계 역시 구매한 곡물이 실제 생산에 사용되기까진 통상 6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곡물 가격 하락이 원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분업계 관계자는 “곡물 가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와 기타 제반 비용 등으로 당장 원가율에 큰 변화가 없는 데다 납품 계약 기간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긴 어렵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곡물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이고 먼저 가격인하에 나선 업체도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