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물가 간담회, 농축산물 가격 동향 점검

기획재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함께 물가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상추·시금치 등 시설채소와 닭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상여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해질 수 있어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가 더욱 긴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범정부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서민 밥상물가 부담 경감을 위해 7월말부터 8월까지 최대 10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호우 영향이 큰 상추 등 5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을 통해 최대 30% 할인행사를 지속한다. 오는 27일부터는 오이 등 5개 품목을 할인지원대상으로 추가한다.
또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시설채소 등에 대해서 품목별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추의 경우 재정식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상추 및 대체품목인 애호박·오이·깻잎에 대해 출하장려비를 지원해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 닭고기는 계획된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8월까지 전량 도입하고 필요시 추가 증량해 수급 불안에 대응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배추·무, 과일 등 주요 품목들에 대해서도 생육점검을 지속한다. 성수기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종전 대비 1만1000톤 확대하고 여름배추 비축물량을 7000톤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피해농가가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현황과 현장 건의 등을 반영해 보상방안도 이른 시일 내 시행한다. 피해복구에 필요한 재정 수요를 감안해 기정예산·예비비 등 정부 내 가용재원을 총 동원해 8월 중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농가 신청에 따라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고 손해평가가 완료된 농가 대상으로 오늘부터 보험금 지급을 개시한다.
정부는 공식적인 장마기간이 종료됐으나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기상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한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및 물가 안정, 재해예방 및 신속한 재해복구 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