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상반기 매출·점유율 모두 확대…롯데웰푸드 합병 후 점유율 하락세 지속
엔데믹에도 국내 빙과시장 회복세 미미…양사 모두 해외수출로 활로 모색
엔데믹에도 국내 빙과시장 회복세 미미…양사 모두 해외수출로 활로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빙과시장에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4.4% 증가(소매점 매출 기준)했다. 빙그레 매출은 2.9% 증가한 1807억원, 해태아이스크림은 7.7% 증가한 8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 매출은 2732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상반기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40.4%로 여전히 1위를 사수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4.9%포인트였던 빙그레와의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빙과류 점유율은 각각 26.7%와 13.2%를 기록했다. 둘을 합치면 39.9%로 롯데웰푸드 점유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빙그레의 합산 점유율이 40.0%로 올라섰지만 롯데웰푸드 점유율은 39.6%로 떨어지며 빙그레가 빙과시장 점유율 1위를 다시 탈환했다. 7월 들어 롯데웰푸드가 점유율 40.02%를 기록하며 40%대 점유율을 회복했으나, 빙그레는 합산 점유율 40.05%로 아슬아슬하게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과류 특성상 여름철 매출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회계연도가 끝나고 1년 전체를 놓고 봐야 실적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다”며 “상반기에는 성수기인 여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만큼 거시적인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해태제과로부터 해태아이스크림 부문을 인수했지만 빙그레와 합병하는 대신 독립 법인으로 운영중이다. 당시 빙과시장 점유율 2위였던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기존 1위였던 롯데제과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롯데제과가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하면서 둘로 나뉘어 있던 빙과부문도 통합되면서 점유율 순위는 다시 뒤바뀌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합병을 통한 빙과사업 부문 통합으로 운영 효율화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마케팅 활동을 통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에 따라 빙그레도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통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하지만 롯데웰푸드가 빙과부문에서는 좀처럼 통합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독립 경영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실적 개선도 함께 이루면서 통합 가능성은 한층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국내 빙과류 시장 회복세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던 점도 빙과업계의 숙제로 남았다. 상반기 빙과류 소매점 판매 기준 총매출은 67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성수기인 7월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3.8% 감소했다. 국내 빙과 시장 정체에 빙그레와 롯데웰푸드 수출 확대에 나서는 등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시장은 미개척지가 많아 큰 성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성도 좋아 전반적인 경영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