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옷과 신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옷 소비는 2년여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의류·신발 물가 지수는 지난달 112.32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8.1%가 상승한 것으로 지난 1992년 이후 31년 5개월만에 가장 큰폭의 상승폭이다.
상세 품목을 살펴보면 △티셔츠 14.3% △여자 하의 13.7% △원피스 13.7% △유아동복 13.7% △청바지 11.8% △남자 하의 10.9% 등이다. 지난달 의류·신발에 포함되는 25개 품목 물가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다.
반면 의류 소비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의복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105.9(불변지수·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 감소해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신발·가방의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도 9월에 1년 전보다 7.9% 감소해 4월(-2.4%)부터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옷을 사는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 9월 의복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454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