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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메뉴의 한국화…K-스타일 퓨전 메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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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메뉴의 한국화…K-스타일 퓨전 메뉴가 뜬다

피자·도넛·크루아상에 전통 재료·조리법 적용
익숙한 새로움에 판매량 ↑…이색메뉴 인기몰이
서양식 메뉴에 한국식 조리법이나 식재료를 더한 이색 메뉴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의 전통 식재료를 올린 반올림피자 메뉴, 던킨의 약과 도넛, 이디야커피의 토피넛 크룽지다. 사진=반올림피자, 던킨, 이디야커피 이미지 확대보기
서양식 메뉴에 한국식 조리법이나 식재료를 더한 이색 메뉴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의 전통 식재료를 올린 반올림피자 메뉴, 던킨의 약과 도넛, 이디야커피의 토피넛 크룽지다. 사진=반올림피자, 던킨, 이디야커피
최근 프랜차이즈업계는 피자, 도넛, 크루아상 등 서양 메뉴를 K-스타일로 재해석한 신메뉴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친숙한 서양식 메뉴를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국적 메뉴에 한국의 맛을 더한 신메뉴들이 각광 받고 있다. 한국형 피자로 이름을 알린 반올림 피자가 대표적이다. 반올림피자는 고구마피자, 통마늘 불고기피자, 한우언양불고기피자 등을 지속출시하며 전통 식재료와 음식을 토핑한 피자를 통한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져왔다.

그중에서도 고구마피자는 2013년 출시 후 현재까지 사랑받는 ‘스테디셀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기준 누적판매량만 640만판에 달하며 매출 1~2위를 다투는 효자 메뉴다. 지난 6월 출시한 한우언양불고기피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피자는 기존 베스트 메뉴인 불고기피자에 지역적 특색을 더해 피자의 ‘한국화’를 강화했다.

약과와 인절미 등 전통 디저트를 활용한 도넛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곳도 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다. 이달 초 던킨은 전통 디저트인 떡을 모티브로 한 ‘인절미 츄이스틱’, ‘흑임자 츄이스틱’, ‘인절미 츄이 먼치킨’ 3종을 출시해 한국과 서양의 조화를 이룬 디저트를 선보였다. 외관은 도넛이지만, 식감과 맛은 쫄깃한 떡 같아 이색적인 메뉴다.
던킨 관계자는 “서양식 디저트인 도넛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던킨의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도 K-디저트 트렌드를 접목한 대표적 히트 상품으로 손꼽힌다.올해 1월 설 선물세트로 첫 선을 보인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는 현재까지도 평균 판매량이 출시 초기 대비 2.5배 증가하는 등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약과, 흑임자, 쌀, 인절미 등 한국 전통 간식과 식자재를 넣은 디저트들은 익숙함, 친근함으로 기성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과 재미를 안겨준다는 평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0월 가을의 계절감에 맞는 신제품 ‘토피넛 크룽지’를 선보였다. 토피넛 크룽지는 프랑스 전통 빵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눌러 만든 ‘크룽지’에 초콜릿 코팅 후 토피넛과 아몬드를 토핑해서 만든 제품이다. 친숙한 크루아상이라는 빵을 우리의 전통 조리법을 적용해 누룽지의 식감처럼 바삭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먹음직스러운 외형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을 뿐 아니라 겨울에 어울리는 풍부한 버터향과 토피넛의 달콤함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일 평균 3300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출시 약 2주 만에 누적 약 5만개가 팔려나갔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친숙한 서양식 메뉴들을 한국형으로 재해석하는 프랜차이즈가 늘어나고 있다”며 “익숙한 레시피에 변주를 두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