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원더브라 방송 장면(캡쳐). 소분 구성을 자막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GS샵](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07094503029091c3c5061001251281632.jpg)
TV 홈쇼핑 방송에서 소분 구성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용량, 다 구성으로 개당 단가를 최대한 낮춰 가성비를 극대화하며 단위 시간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TV 홈쇼핑 상품 운영의 정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GS샵은 지난해 10월 ‘아디다스 드로즈’를 시작으로 올해 1월 ‘플레이텍스’까지 소분 구성을 함께 운영하며 이 같은 틀을 깨기 시작했다. 다 구성 상품이 가성비는 좋지만 한 번에 1년 치를 구매하다 보니 요즘 같은 고물가에 부담이 크고 많은 양의 상품을 오랫동안 보관해야 하는 불편도 따르는데 이를 해소해 고객 선택지를 넓혀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소분 구성을 ‘원더브라’까지 확대하기로 한 데는 다양한 상품을 경험하고 싶다는 고객 의견도 한몫했다. GS샵은 지난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지난 한 해 동안 원더브라를 구매한 고객 3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소분 구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디자인과 사양이 동일한 원더브라 상품을 구매할 때 ‘18종을 구매해 1년 내내 입기’와 ‘8종을 구매해 한 시즌 입고 다른 브랜드나 상품을 경험하기’ 중 어느 것이 좋은지 묻는 질문에 251명(71%)이 8종 구성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배희원 GS샵 언더웨어팀MD는 “속옷은 사람마다 사이즈가 다르다 보니 나눠 쓰기 어려운 상품이었는데, 소분 구성을 통해 부담은 덜고 더욱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돼 고객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