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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맛집’ 아성다이소, 지난해 매출 3조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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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맛집’ 아성다이소, 지난해 매출 3조원 ‘훌쩍’

균일가 생활용품점, 뷰티샵으로 변신
기초 및 색조 화장품 매출 85% 증가

아성다이소 매장에서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성다이소 매장에서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사진=김수식 기자
“다이소 쇼핑, 오늘도 가요.”

혼자 사는 직장인들에게는 다이소는 이에 필수적으로 찾는 곳이다. 30대 직장인 조유나(가명) 씨도 마찬가지다. 최근 이사를 하면서 더욱 자주 찾고 있다. 조 씨는 “생활용품 사러 자주 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는 제품은 섬유탈취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화장품 사러도 많이 가는 편이다”리며 “예전에는 기본적인 (화장품)제품들만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확실히 다양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비자는 취미생활을 위해 자주 간다. 골프를 친다는 40대 직장인 김대우(가명) 씨는 일주일에 2, 3번은 다이소를 찾는다. 김 씨는 “집 근처 지하철역에 다이소가 있어 자주 들리는 편이다. 오늘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프코너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데 요즘은 화장품도 많이 본다”며 “다이소에서 파는 화장품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조만간 구입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문득 생각나거나 혹은 급하게 필요하면 찾는 ‘가성비’ 좋은 균일가 생활용품점이었다면 이제는 다르다.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 됐다. 최근에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 가는 뷰티샵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실제 다이소는 지난해 가성비 제품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인기로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다이소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604억원, 261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2022년 2조9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도에 다소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세다. 2021년 2838억원, 2022년 2393억원이었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와 소비 양극화 트렌드로 가성비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브랜드 화장품과 실용적인 의류 품목 확대 등 전략 상품의 인기와 시즌·시리즈 상품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지난해 기초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다나한, 클리오, VT코스메틱 등 26개 브랜드의 화장품 260여종을 판매 중이다. 무엇보다 다이소를 ‘화장품 맛집’으로 제품은 ‘리들샷’이다. 지난해 9월 다이소에 입점한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 큰 인기를 누렸다.
이에 힘입어 최근 화장품에 힘을 들이는 모습이다. 다이소 관계자도 “앞으로 다양한 뷰티용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3일에는 더마 클렌징 전문 브랜드 ‘BRTC’를 출시했다. ‘BRTC’는 글로벌 화장품 전문 기업 아미코스메틱의 데일리 더마 브랜드로, 이번에 입점한 ‘BRTC 스킨 랩 퓨리파잉’ 클렌징 라인은 모공 집중 클렌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공 케어 특허 성분이 함유된 것이 특징으로 이번 뷰티용품은 클렌징용품 6종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도 ‘손앤박(SON&PARK)’, ‘입큰앤드(IPKN&) 2차 라인’을 선보이는 등 공을 들였다. ‘손앤박’은 비건 색조 브랜드로, 이번 뷰티용품은 립메이크업, 페이스메이크업 총 10여 종을 선보였다. 또 ‘입큰앤드(IPKN&)’는 이넬화장품의 코스메틱 브랜드로, 피부톤에 맞춰 컬러라이징(색을 입히는 것)을 제안하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